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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샘 Jan 23. 2019

[퇴사하고 세계여행]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D+49, 바간) 여행꿀팁

2018.12.19

퇴사하고 세계여행 Day 50






[그녀의 시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선라이즈를 보기위해 새벽 5시에 눈을 떴으나 세찬 빗소리가 우릴 맞이했다. 그래, 다친 발을 위해 쉬어가라는 계시다. 오늘 하루는 최고급 호텔에서 카페놀이를 한 것 빼고는 어쩌면 고생의 연속이었다. 비를 쫄딱맞고, 선셋은 보지못했다. 어찌 모든 게 완벽할 수 있겠는가.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천천히 쉬어가는 것도 인생임을 바간이 알려주는 것인가보다.







[그의 시선] 여행꿀팁

휴가로 여행가던 때와 퇴사하고 여행하는 지금. 그 사이에는 수많은 간극들이 존재하지만 내가 피부로 뚜렷하게 느끼는 차이 중에 하나는 숙소. 더 정확히는 숙박으로 얼마를 지불할 수 있느냐의 차이다. 휴가로 여행을 다니던 때에도 숙박비를 아끼려 노력했지만 그때는 하루에 10만원인 숙소 안에서 고르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하루에 3만원 안쪽으로 고르려고 노력한다. (그럼에도 늘 우리의 선택은 3만원을 조금 초과하는 숙소를 선택하게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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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3만원 숙소에서 머물지언정 최고급 리조트도 궁금한 우리가 생각한 꿀팁이 바로 최고급 리조트의 부대시설을 돈을 내고 이용하는 거다. 물가가 싼 나라일수록 최고급 리조트라 하더라도 커피값이 비싸봐야 한국의 커피값과 비슷한 정도다. 그래서 우리는 물가가 저렴한 도시로 여행갈 때마다 그 도시안에 있는 최고급 숙소 레스토랑에 가서 차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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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늘 방문한 곳은 Aureum Palace Hotel & Resort. 미얀마 군부독재의 실세가 소유주라는 이 리조트는 객실 및 부대시설에서 파고다가 바로 보인다. 리조트 입구부터 리조트의 클라스가 범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 내부로 들어서는 곳에 서있던 전설 속 장군 동상들마저 멋있다. 진시황이 살았다면 이런 곳에 살지 않았을까. 리셉션을 지나 나오는 인피니트풀은 내가 지금껀 본 인피니트풀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 하늘이 별로 였는데, 만약 날씨까지 좋았다면 이곳의 모습이 어떨지 상상이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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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하루 숙박료는 25만원 남짓.  휴가로 이곳을 방문했더라면 머물수도 있었겠지만 장기여행자로는 부담되는 가격이다. 하지만 식사 혹은 디저트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커피가 비싸봤자 5천원, 식사가 비싸봤자 2만원일테니까. 빠이에서도 Reverie Siam Resort, Pai Island Resort 가서 고급진 시설을 단돈 만원에 이용했었다. 예산이 한정적인 Budget Traveler라면 이 꿀팁을 이용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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