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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샘 Feb 16. 2019

[퇴사하고 세계여행] 진작 올 걸 그랬어, Bangsa

(D+60, 쿠알라룸푸르) 도시여행자의 기쁨은 역시


2018.12.30

퇴사하고 세계여행 Day 61.





[그의 시선]진작 올 걸 그랬어, Bangsar

내가 만약 Bangsar를 가지 않고 쿠알라룸푸르를 떠났다면, 나의 쿠알라룸푸르에 대한 인상은 나쁘게만 기억됐을 것 같다. Bangsar는 내가 머물던 시내와는 달리, 깔끔하고 세련된 동네였다. 다시 쿠알라에 온다면 숙소를 꼭 방사지역으로 잡아야지.

Pulp 카페는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초콜렛 타르트가 맛있는 곳이었다. 역시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장염 회복 1일차인터라 커피를 못 마신게 아쉽다. 방문하진 않았지만 바로 옆에 있던 APWBangsar도 세련된 브런치를 즐기기 좋아보였다. 정말 같은 도시인게 밑겨지지 않을 정도로 다른 느낌을 주는 방사와 차이나타운.

문득 서울은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진다. 서울도 강남, 청담, 이태원, 종로, 홍대, 합정 등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인상이 달라질거다. 종로 탑골공원을 간 뒤에 서울은 올드해라고 말한다면 얼마나 편협한 시각인가. Budget 숙소들이 많이 몰려있기에 여행자들이 주로 머물게 되는 차이나타운만 보고 쿠알라룸푸르는 더럽고 지저분하다고 생각했던 나의 편협함이 깨지는 순간이다.

그럼에도 쿠알라룸푸르의 차이나타운, 리틀인디아 거리는 인도는 좁고, 거리는 더럽고, 부랑자는 많다. 계획 없이 개발된 도심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랄까. 그래서 내린 나의 결론, 쿠알라룸푸르는 호캉스하기 좋은 도시다. 10만원 초반이면 5성급 호텔에 머물 수 있으니까.




[그녀의 시선] 도시여행자의 기쁨은 역시.


쿠알라룸푸르에 와서 방사라는 지역에 처음 가봤다. 삼청동같은 힙한 동네에 오니 게을러졌던 몸에 에너지가 돈다. 쿠알라룸푸르도 서울처럼 다채롭고 볼수록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도시다. 파빌리온으로 넘어가 딘타이펑을 먹고, 화장품 쇼핑까지 하니 완벽한 도시 라이프다.

연말의 무드를 느끼는데엔 역시 쇼핑인가.

아직도 자본주의의 그늘에서 나오는 물욕없는 삶은 멀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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