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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샘 Feb 20. 2019

[퇴사하고 세계여행] 마지막은 요가로 독소빼기

(D+61, 쿠알라룸푸르)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날

2018.12.31

퇴사하고 세계여행 Day62



[그녀의 시선] 마지막은 요가로 독소빼기


이대로 떠나긴 아쉬워 결국 쿠알라룸푸르에서도 요가원을 찾았다. 역대급으로 땀을 배출한 뉴요커 남자선생님의 하타요가수업으로 올 한 해를 디톡스한 느낌이다. 우리에게 내년에도 잘해보자는 셀프 선물로 룰루레몬도 카드로 질렀다.


쉬다 느즈막히 카운트다운 불꽃놀이를 보러 수리아몰로 나왔다. 짜증을 잔뜩 낸 게 미안할 정도로 환상적인 불꽃놀이였다. 내년도 올해처럼 반짝 빛날거야.


[그의 시선]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 요가원에 가서 빡센 빈야사 수업을 듣고, 샤브샤브 맛집인 Suki-Ya에 가서 배부르게 점심을 먹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요가를 같이하고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 먹으니 완벽한 하루다.

32살의 나는 무엇을 하며 2018년을 보냈을까 궁금해져 잠시 휴대폰 캘린더를 뒤적여 봤다. 5년 다닌 회사를 퇴사하고 백수생활 3개월 하다 와이프와 같이 세계여행을 떠났다. 올해의 키워드는 역시 #퇴사하고세계여행 이다.

올해가 좋았던 건 새로 시작하는 일들이 많아서였다. 퇴사의 주된 동기였던 '성장에 대한 목마름, 무료하고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게끔 해주는 여러 일들에 도전할 수 있어 감사했던 한 해다.

내년에는 올 해 도전한 것들을 조금 더 잘 해내는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세계여행은 안전하고 즐겁게, 요가와 운동을 통해 더 건강하게, 유튜브와 글쓰기를 통해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1년 뒤에 지금 계획대로라면 남미 어딘가에 있을 33살의 나는 32살의 나보다 조금 더 여유로운 사람이 되어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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