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응답하라 1999

by 망샘

그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오빠들.


토요일 저녁에 했던 무도 토토가3 다들 보셨나요? 예고편때부터 학수고대했었는데 역시 본방송은 더 재밌더라구요:)
개인적으로 HOT팬은 아니고 신화팬이었지만, 동시대의 스타를 좋아했던 팬심때문인지 재결합했다는 소식만으로 참 좋았어요. 40대들이 어쩜 이렇게 칼군무를ㅋㅋ


10대 소녀였던 그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아서



2018년, 제가 좋아했던 신화도 데뷔 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해요. HOT는 5년밖에 활동하지 않고 17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여전히 이렇게 아이코닉하다니 그 시대를 그리워하는 전직 소녀, 현직아줌마들이 정말 많다는 거겠죠.

지오디, 젝키, SES가 재결합을 하고 무대를 해도 요지부동이었던 HOT를 합치게 한 김태호 피디가 존경스럽고, 팬들이 그랬던 것처럼 감사하네요ㅋㅋ 클럽H.O.T (.을 꼭 붙여줘야함)도 아니면서 이 정도니 팬들은 얼마나 좋았을지!




노스탤지어란 사람들의 어린 시절이나 과거에 겪은 체험을 통해 형성되는 선호 경향이며 이것은 평생에 걸쳐 지속되는 것이다.

이러한 형성과정에서 경험했던 음악, 영화, 드라마, 음식, 패션 등의 문화 콘텐츠들에 대한 강렬한 선호경향을 보이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과거의 자아와 연결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트렌드코리아2018 p463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오빠들.
철없이 공개방송따라다니며 우비를 입고 풍선을 흔들어댔던 어린 날을 보낸 주황공주들이 어느새 서른이 넘었고, 그사이 우리의 오빠들도 마흔을 훌쩍 넘겼지만 그 시절 노래만 들어도 입이 기억해서 가사를 줄줄 외우는 전직 소녀들.


매주 수요일마다 따끈따끈한 사진나오는 날이라 학교끝나고 달려가 사진을 쓸어오고, 가방엔 이름표를 주렁주렁 달고 다녔었죠.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고, 저는 한 번 빠순이였던 사람은 다른 것에도 금방 빠지고 열정적이라고 봐요. 그래서 빠순이였던 제 과거가 부끄럽지않고, 같이 예전의 기억을 공유해가며 나이를 먹어가는 것도 좋아요.


우리가 그 때를 추억하며 토토가3에 열광하는 것도 다시 소녀가 된 기분이 들어서 아닐까요?


얼른 다음주에 #토토가3 2편보고싶네요. 신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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