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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샘 Nov 30. 2018

[퇴사하고 세계여행] D-Day, 말하는대로

세계여행이란 걸 떠나다니, 그것도 내가?


2018.10.31 세계여행 디데이




[그의 시선] 말하는대로, 맘먹은대로, 생각한대로



마음먹은 대로 (내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그대 생각한 대로)

도전은 무한히 인생은 영원히

말하는 대로

from 유재석, 이적 ‘말하는 대로’



국가간 이동이 자유롭고, 어느나라를 가더라도 유심칩과 wifi로 인터넷에 접속하여 필요한 모든 정보와 경제거래를 할 수 있는 시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게 되는 것.

글로벌화, 여행의 일상화는 늘 접하는 이야기지만, 배낭메고 나와보니 더욱 체감할 수 있다.

이제는 정말 마음먹고, 생각하고, 말하는 만큼 살게되는 세상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내 맘에 찾아온

작지만 놀라운 깨달음이

내일 뭘 할지 내일 뭘 할지 꿈꾸게 했지


사실은 한 번도 미친 듯 그렇게

달려든 적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봤지 일으켜 세웠지 내 자신을”


말하는대로, 생각한대로 바꿀 수 있는 시대에도 우리가 변하지 않는 건

맘먹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행동이 생각을 지배하며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 아닐까.





[그녀의 시선] 세계여행 디데이


기분이 완전하게 기쁘지만은 않았다.

어깨를 짓누르는 짐의 무게와 하루치 생존에 대한 걱정때문이었으리라.

생전 처음 20kg가 넘는 짐을 온 몸으로 고스란히 매어보았다. 가방을 매자마자 뒤로 넘어질 것 같은 무게에 헉 소리가 절로 나온다. 아빠눈에는 그저 약한 딸일 뿐인지 짐을 맨 나를 애처롭게 쳐다보며 1g이라도 더 남편의 가방에 짐을 넣어주려고 하셨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미래는 전혀 걱정이 되지 않는다.

드디어 세계여행을 떠난다는 후련함보다는 걱정을 안고 처음 와보는 도시인 방콕에서의 첫째날은 행운이 깃든 좋은 숙소와 맛있는 음식 그리고 후끈한 밤공기가 있어 좋다.  

무엇보다 함께  손잡고 걸어주는 그가 있기에 이 여행은 이미 완성되었다.


그가 없이는 이 여행을 할 수 없었을 뿐더러 지속할 수 없다.



2018.10.31 Off to Bang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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