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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샘 Dec 01. 2018

[퇴사하고 세계여행]성공도 실패도

(D+3, 태국 방콕) 도전해봐야 알 수 있는 것들

퇴사하고 세계여행 D+3

in Bangkok, Thailand


[그의 시선] 성공도 실패도 도전해야만 알 수 있다.


세계여행을 계획할 때 우리 부부는 요가와 운동을 병행하며 여행을 하기로 했다. 방콕여행을 어떻게하든 정답은 없다. 루프탑과 클럽에 가서 밤문화를 즐길 수도 있고, 야시장을 돌며 식도락을 느낄 수도 있다. 일일투어를 신청해 근교에 아유타야, 깐짜나부리에 갈 수도 있다.


우리의 방콕여행은 룸피니공원요가.

룸피니공원은 방콕의 센트럴파크라고 불리는 도심 가운데 있는 공원이다. 구글링을 해보니 매일 아침 7시, 저녁 6시에 공원에서 요가클래스가 있다고 해서, 우리도 공원으로 향했다. 5시쯤 도착하여 인스타그램에서 찾은 룸피티요가 동영상을 토대로 요가수업(?)이 진행되었던 spot을 찾아 미리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저녁 6시가 다되어가도록 아무도 나타나지않아 내심 불안했는데, 주말이라 그런건지 결국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실패.



그렇지만 우리가 자리를 잡고 앉아 있던 장소가 룸피니공원에서 저녁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명당자리였다. 한국에 있을 때 요가수업도 진행했던 와이프의 티칭에 따라 우리는 자체 요가수업을 시작했다. 시퀀스를 따라 아쉬탕가를 하며 바라보는 룸피니공원에서의 노을은 완벽했다. 비록 요가 수업을 듣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작은 성공을 이룬 셈이었다.


우리가 요가 수업을 들으러 공원에 가지 않았더라면,

요가 수업이 있는 위치를 찾아보지 않았더라면,

방콕에서의 멋진 노을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의 시선] 볼수록 놀라운 도시, 방콕


랏마욤수상시장에서 배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낮잠으로 체력을 보충했다. 의례 ‘낮잠은 자면 안되는 것’이었는데 하고 싶은대로 몸의 소리에 귀기울인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 비터맨에서 카페놀이를 하고, 룸피니공원에서 백만밧(Baht)짜리 석양을 보며 남편과 요가를 했다.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일상들. 딸랏롯빠이 야시장도 참 좋았고. 방콕은 7일만으로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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