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포레스트 EP8. 강원도에서 강원도 기차여행

by 하은

태백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일요일 어제 세이프타운의 여파로 인해 온몸이 힘들었지만 태백살이의 하루하루가 아까웠기에 몸을 일으켰다.


태백에서의 일요일은 한 번뿐이라 장성성당에 있는 미사를 드리기로 했는데, 어느 곳이든 여행을 가면 천주교신자라 그런지 몰라도 해당지역 성당의 미사를 드리는 게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장성성당은 태백의 작은 성당이지만 외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성당이었는데, 일요일은 9시 11시 미사가 있었다.


9시에 장성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나니 마음이 평온해졌다. 성당을 안 가봤다던 친구도 좋았던 시간이라고 해서 왠지 모르게 천주교 신자로써 뿌듯하기도 했다.



미사를 마치고, 오늘은 태백을 벗어나 강원도의 바다를 보러 떠나보기로 했는데, 태백에서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게 무궁화호를 타고 동해역으로 가는 거였다.


11:18분 동해로 가는 무궁화호를 타고, 동해에서 묵호역으로 향했는데,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태백과는 확연하게 다른 느낌의 강원도라 왠지 모르게 또 다른 여행을 온듯한 설렘이 가득했다.



강원도 묵호역은 1년 전에 여행으로 방문한 곳이었는데, 비슷한 풍경에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곳이었지만 같이 여행하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 여행으로 기억된다는 건 꽤나 재밌는 경험이었다.


묵호에서 명소로 불리는 도깨비골 스카이벨리에서 걸으며 소원도 빌어보고, 오션뷰가 보이는 카페에서 1년 뒤 나에게 보낼 엽서도 써보고 단 5시간의 동해 여행이었지만 바다도 원 없이 보고 태백과는 또 다른 매력에 다채로웠던 강원도 동해여행이었던 것 같다.




동해역에서 무궁화호의 막차를 타고 도착한 태백역

이제 일주일 정도 태백살이를 했다고, 도착하자마자 고향 같은 푸근함과 드디어 돌아왔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태백살이에 완벽적응 한듯싶다.


무브노드로 돌아가는 길에 태백 자체가 주는 편안함과 여유로움에 또다시 태백에 살아도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서울에서 바쁜 일상에 지쳐있던 나에게 휴식을 주는 태백살이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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