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포레스트 : EP14. 태백의 탄광 그리고 역사
오늘은 태백에서의 마지막날이었다。
태백 시티투어를 갔을 때 우연하게 태백의 탄광을 직접 볼 수 있는 투어가 있다는 사실에 태백시 홈페이지를 통해서 신청을 하게 되었다。
태백 하면 탄광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환경문제 때문에 많은 탄광들이 문을 닫았다.
국내에서 영업하는 몇 안 되는 탄광 광업소인 장성 광업소는 내년에는 그마저도 문을 닫는다고 한다。
문을 닫기 전에 직접 탄광 광업소를 체험할 수 있다니 태백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날에는 쉬면서 태백살이를 음미를 할 수도 있었지만 의미 있는 곳을 가고 싶었던 것 같다
태백 철암 탄광 투어는 토、일 주말만 가능하며、
10시 13시 15시30분 3회에 걸쳐서 진행이 되고 있는 투어로,1시간정도면 돌아볼 수 있었다.
1시에 투어를 예약했기에 철암 행복복지 센터에서 모여서 출발을 했다。
바로 앞이 장성공업소 탄광이라 걸어서 이동을 했는데、 아무래도 지금 운영이 되고 있는 광업소이다 보니 들어갈 때 안전모와 장화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했다。
들어가는 길에 철암욕장이 있었는데、 갑자기 왜 탄광에 욕장이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태백 철암에는 목욕탕이 따로 없어서 광부분들이 일하시고 편안하게 씻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 있었다.
그리고 탄광에서의 취업회장은 광부들이 일을 하기 전에 어떤 일을 할지 지시를 받는 공간이라고 하며、
하루하루 일하는 양과 위치가 달라서 매일 이렇게 업무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광부분들이 일하시는 발자취를 따라 들어가는 것처럼 똑같이 장화를 씻고、 탄광으로 들어가는 길을 올라갔다。
탄광의 안쪽 까지는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입구에서는 충분한 설명과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그 옆으로는 연탄공장이 있어서 연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 수 있었다。
장성 철암광업소에는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촬영장소가 있어서 그곳에서 사진촬영도 가능했고、
촬영장소 뒤편으로 보면 선탄장이 있었는데、평일에는 실제로 선탄장을 운영한다고 하니 왠지 신기했다。
광업소에는 광부들이 대부분 일을 하지만 선탄장에는 여자만 근무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광부가 사고를 당하면 생계유지를 할 수 없어서 미망인들을 선탄장에서 근무하게 해서 생활유지를 할 수 있기 위함이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탄광의 위험과 역사의 아픔이 전달되는듯했다。
태백 철암에는 아직도 선탄장에 일하시는 분들이 남아 있다고 한다。
내년에 폐광을 하는 곳인 만큼 이번 태백살이를 통해서 오지 않았으면 느끼지 못했을 태백의 역사를 본 것 같아 오히려 뿌듯했던 하루였다。
1935년부터 탄을 생산한 장성 광업소는 태백의 탄광과 그리고 역사를 머금고 있는 공간인지라 태백에서는 정말 의미가 깊고、 한 번쯤은 가봐야 하는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태백살이를 2주 동안 하는 동안 안 좋은 일도 물론 있었겠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은 아마도 태백이 너무 좋았고, 앞으로도 나의 마음의 안식처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