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포레스트 : EP13. 태백에 왔으면 여긴 가야지
강원도 태백을 한 번도 와본 적은 없었지만 태백에 유명한 것들이 무엇인지는 안다.
그중에 하나가 태백산 말로만 듣던 태백산이라 태백을 오기 전부터 정상을 올라가야지라는 생각이 있었다.
운동복을 챙기고, 운동화를 챙기고 그렇게 태백산을 가기 위한 준비를 캐리어에 차곡차곡 담았다.
2주살이를 하는 동안 갈 만한 시간이 별로 없었던건 태풍과 비로 인해 날씨운이 없었는데、 마침 오늘 날씨가 맑은 날이었고、 여름의 햇볕이 뜨겁기에 새벽 7시에 산에 오르기로 하였다.
무브노드에서 태백산입구까지는 버스로는 가기가 힘들었고、 택시를 타고 20분가량 달려서 도착한 태백산 입구 드디어 올라간다는 생각이 가슴이 뛰었다。
태백산에는 코스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내가 택한 등반코스는 유일사로 올라가서 당골광장으로 내려오는 거였다。
유일사입구에서 태백산을 올라가는 길 처음엔 오르막길만 있고、 유일사까지 가는데 딱히 산길이라고 말할만한 곳이 없다。
중간정도 올라가면 산길이 나오는데、 그것마저 등산로가 잘 되어있어서 그렇게 힘든 코스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같이 갔던 일행은 엄청 힘들어해서 나의 주관적인 의견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괜찮았다。
그렇게 2시간정도 태백산 정상을 향해서 올라가다 보면 천제단이 나오는데、 천제단에서 내려다보이는 태백의 풍경은 이로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항상 정상에 오면 올라올 때는 힘들지만 올라가서 정상에 서보면 올라올 때의 힘듬은 싹 없어지고、 그저 감탄하게 되는 풍경을 마주하자면 마냥 경이로울 수밖에 없다는 사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태백산은 높지도 낮지도 않아서 등산초보인 사람들도 쉽게 오를 수 있지만 천제단에서 보는 풍경은 하늘이 아주 가깝게 있으며、 저 멀리 보이는 배추밭 위의 풍력발전소의 풍경도 아름답다。
태백살이를 하면서 어디를 가든 좋았지만 그중에서도 태백산 산행이 손에 꼽을 만큼 의미 있고 좋았다。
말로만 듣던 태백산의 정기를 받아 천제단에 소원을 빌고는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태백산의 눈꽃축제를 한다면 한 번 더 태백에 방문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 만큼 태백산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이었다。
태백살이를 하면서 하루하루 채워나가는 태백의 일상이 서울에 가면 생각이 날 것만 같아 아쉬워지는 것 같다。 어쩌면 태백에 겨울에 다시 오고 싶어 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