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내가 부리는 거지 EP3. 제주 바다 속은

by 하은

제주의 뜨겁고 눈부신 태양아래 숙취와 함께 일어났다.

제주에 온 지 3일 차 왠지 일주일 넘게 있었던 것 같은 몸을 이끌고 일어났다.


이미 정해진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주제 할 수 없었다.



오늘은 제주에서 유명하다는 스노쿨링 스팟인 판포포구에 가야 했기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게다가 서울에서 오는 친구 2명이 있었고, 어제 친해진 친구들까지 약 10명 남짓의 인원들이 함께했다.


그렇게 1시간가량을 달려서 도착한 판포포구는 여기가 제주야라는 말을 하듯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색의 자태를 뽐내며 반겨주었다.


판포포구에 가면 스노쿨링의 성지여서 그런지 모든 장비를 대여해 주고, 온수샤워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었다.


미리 예약한 공간에서 스노쿨링 장비들을 빌리고, 물속으로 빠져들 때의 느낌은 아직까지 생생할 정도로 좋았다.


튜브를 타고 둥둥 떠다니는게 힐링이라고 늘 생각했는데, 에메랄드 빛깔의 바닷속에서 구명조끼와 스노쿨링 장비로 바닷속을 보면서 둥둥 떠다니는 그 자체가 좋았고, 여름이라 바다가 차갑지 않아 시원한 여름을 맞이하는 듯했다.


보통 사람들은 40분만 하면 지쳐서 나온다는데,

우리는 그렇게 2시간가량을 놀았다.


무엇이든지 혼자 하는 것보다는 둘이나 셋이 아니면 여러 명이 더 재밌는 법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린아이들이 놀이터에 뛰어노는 것처럼 놀았다.


그렇게 스노쿨링을 마치고 이젠 각자 일정이 있어서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었지만 마지막에 낭만 한 스푼을 넣고 싶어졌다.


제주 해안도로 가는 길에 노을이 지고 있었고, 우리들의 마지막은 노을이 지는 걸 감상하면서 이별을 맞이했다.


제주의 짧은 인연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나 지금만큼은 심이겠구나 싶었다.


오늘이 훗날에 어떻게 기억될진 모르겠으나 제주도를 떠올렸을 때 즐거웠었지라는 기억의 한 곳에 자리 잡기를 바라면서 오늘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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