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내가 부리는 거 EP.9 하염없이 흘러가는 하루

by 하은

비 온 뒤 맑은 하늘의 제주를 오랜만에 보았다.

그래서 그런지 부지런을 떨고 싶어 아침을 챙겨 먹으러 해장국집을 찾았다.



유독 제주 공항 근처에는 해장국집들이 많은데,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들이 한 곳도 아니고 여러 곳이었다.


그중에 하나를 택해서 갔는데, 처음 먹어보는 내장탕에 선지도 안 먹기에 고민을 했는데 그냥 먹어보자 하고 주문을 했다.


역시나 모를 땐 저질러보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라는 걸 내 스타일의 국밥은 아니었지만 나름 맛있었다.


밥을 먹고선 제주의 따뜻한 햇살을 맞이하며 산책을 했는데, 어제 봐두었던 인디감성의 독립서점을 향해 걸었다.


인도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바다 앞의 독립서점 낭만이 가득한 그곳은 인도의 짜이를 마시면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평화로운 햇살아래 읽어나가는 책은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계속 읽게 만들었다.


그러고는 숙소를 또 옮겨야 했기 이 오늘도 달팽이 생활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숙소에 체크인을 완료하고, 제주의. 바닷길을 따라 걸었다.


아무 말 없이 바다의 파도소리와 햇살만이 나를 비춰주었고, 하염없이 걸어서 도착한 오션뷰가 예술인 카페에 도착했다.


그렇게 오션뷰를 바라보며 본 노을은 내가 제주에서 봤던 그 어떤 노을보다 예뻤다.



그렇게 노을을 바라보며 1시간가량 바닷바람에 몸을 싣고 하염없이 수평선만 바라보는데도 좋았다.


마치 서울에서의 삶을 토닥여주며 나를 위로해 주듯이 불어오는 바람이 실제로는 추웠지만 노을의 색깔이 빨개서인지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생각해 보면 별로 특별할 게 없는 하루지만 제주에서 기억에 남는 하루 중에 하나였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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