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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은 Jan 23. 2024

EP.2 D-Day 16시간의 비행


집에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 중에 제일 첫차는 새벽 4시였다.

나는 공항을 가기위해 이 시간에 나오는 게 처음이라 오히려 어색했는데, 이미 공항버스 안에는 첫 비행기를 타기 위한 승객들로 가득했다. 그러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5시가 조금 넘는 시간에 도착했다.


모두들 공항의 새벽이 그렇게 좋다고 하는 사람이 많던데, 그걸 이해하지 못했는데, 새벽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고요한듯 고요하지 않는 풍경과 공기가 나를 감쌋다.


역시 국제공항인지라 사람이 너무나도 많았다.

정신차리고 제일 먼저해야할일인 체크인 데스크로 가서 줄을 서야했다. 미리 체크인을 했지만, 좌석 변경을 하고 싶었기에 체크인데스크가 오픈하기 전부터 줄을 서기로했다. 마침내 내 차례가 되었고, 여권을 주고는 최대한 웃으면서 인자한 미소를 지어대었다. 그다음 수화물 무게를 재는 차례가 오자 혹시 수화물에서 무게가 넘을까 봐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외국 항공사는 수화물이 넘어가면 얄짤이 없다던데, 못간다하면 물건을 다 버릴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여권검사를 하고, 수화물의 무게를 달고, 항공사 기준에 딱 맞춘 23kg, 그 짐을 보더니 기내용 캐리어도 올리라고 했다. 울며 겨자먹기로 조마조마하며 올린 기내용 캐리어 무게 8kg 항공사 기준에 정말 0.1kg의 오차없이 딱 맞춘 무게엔 승무원의 잔소리가 들려왔다.


"이렇게 가져가면 면세품도 못사고, 기념품도 못사올 수 있어 알지?"

일단 비행기를 타는게 더 중요했으므로 힘차게 "That`s Okay!"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항공사 직원은 친절하게도 좌석을 창가쪽으로 변경을 해주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좌석을 체크인을 하면서 좌석을 바꾸는건 정말 운이 좋은거라고 했다.


체크인도 문제없이 하고, 좌석도 변경하고, 비행기도 미뤄지지 않았고 시작이 왠지 좋아서 유럽생활이 너무 좋아질 것 같았다.


그리고는 유럽에 가면 한식을 먹지 못할꺼라는 생각에 야무지게 한식을 먹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한식당을 찾아해맸다. 사람들의 생각은 다 똑같은지 이미 한식당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첫 유럽 여행은 처음이라 엄청 서둘렀는데, 모든 출국 준비를 마치고 밥을 먹기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1시간가량 여유시간이 남았다.


잠을 자지 못해서 그런지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알 수는 없었지만 피곤이 밀려왔지만 장기간의 비행은 비행기에서 자야한다던 사람들의 얘기에 졸음을 참아가며 사투를 벌이고는 시간이 되어서 탑승을 시작했다.



오늘 중에 가장 다행인 건 별명이 late or tomorrow라는 lot 여행사에서 별다른 문제없이 출국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직 실감은 나지 않지만 16시간 비행 가보자고 크로아티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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