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내생에 EU

EP20. 휴양은 동남아만 있는 게 아니야

by 하은


보통 휴양지를 떠올리면 저렴한 물가와 청량한 바다가 함께하는 여유로운 동남아를 떠올리고 많은 사람들이 동남아를 찾는다.


유럽에서의 동남아는 머나먼 곳이고, 유럽에도 또 다른 휴양도시가 있다는 건 신선한 경험이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머무르면서 다른 나라와 도시에 정신이 팔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등잔밑이 어둡다'란 말처럼 정작 가까운 크로아티아 여행은 하지도 못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동선이 안 맞아도 꼭 오고 싶은 나라라 일부러 시간을 내서 오는데 나는 그저 동네주민이 되어갔다.


사실 나에게도 크로아티아 오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들은 정해져 있었는데, 그곳 중에 하나가 아드리아의 진주 두브로브니크라는 도시였다.


왕좌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꿈꾼다는 그 도시가 바로 두브로브니크였는데, 같은 나라지만 자그레브에서 무려 버스를 타고 8시간을 가야지 도착할 수 있는 정도로 먼 곳이었다.


이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떠나자 싶어서 곧장 밤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아드리아의 진주 두브로브니크로 향했다. 잠을 자도 자도 도착하지 않는 여정에 점점 지쳐갈 때쯤 반짝이는 바다와 함께 내 눈앞에 지중해의 바다가 펼쳐졌다.






생각 이상의 아름다움이 서려있는 지중해바다는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마치 내가 이 공간 속에 산다면 얼마든지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휴양의 도시라 그런지 신혼여행을 온 커플들, 가족여행을 온 사람들 등등 휴가를 즐기러 오는 유럽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도시여서 그런지 겨울의 서늘한 유럽과는 다르게 도시 분위기가 활기가 넘쳤다.


도시의 전역에 펼쳐져있는 성벽이 정말 중세시대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고, 반예비치에 가서 바다를 봤을 때 이래서 지중해를 와보고 싶어 하는구나 싶었다.


그냥 바다를 바라보며 걷기만 하는데도 힐링이 되는 도시는 유럽여행을 여러 곳 하면서도 드물었는데, 동유럽의 추운 날씨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동남아 같이 따뜻한 기후와 햇살에 여행의 힘듬까지 사르르 녹는 것 같았다.


휴양지를 가자하면 보통은 동남아를 생각했는데, 무수히 많은 여행지를 가도 두브로브니크만의 따스함은 도무지 잊혀지지를 않았다. 따뜻한 기후, 고대도시의 역사, 윤슬이 반짝이는 지중해바다 여러 가지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또 다른 휴양의 환상을 가지게 해 준 두브로브니크의 지중해바다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 이유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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