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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혁 Jan 05. 2023

미인도

돌아서면

웃지 않았지만

미소 짓는 모습만이 떠오른다


말수가 적었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만 같다


기억에 남는 색도 없는데

눈앞의 모든 색들이 아름다워진다


홀로 설 수 있는 굳셈을 보았는데

보호본능이 솟구친다


다시 만날 기약도 없는데

돌아서고

또 돌아서도

상상화를 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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