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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혁 Jan 07. 2022

duality

a priori

나는 엔지니어다.

“물리”로 현상을 보고,

“수학”으로 표현을 하며,

“공학”으로 현실을 투영한다.


수학자는 통계학자를 사기꾼이라 부르고,

통계학자는 엔지니어를 사기꾼이라 부른다.

그리고 멀리서 철인은 수학자를 조소한다.




바실키프스키 교수의 시스템 강의는 러시아인들의 수학을 담고 있었다. 미국인들은 “approximation”에 익숙하고 빠르게 적당한 결론을 찾지만, 러시아인들에겐 그 과정이 결과만큼 중요한 것 같다.

이 분은 매우 차갑고 고집불통의 인상을 소유한 인물이다. 그러나 결론에 도달하면 “isn’t this beautiful?”이라 하며 스스로 칠판을 보고 행복해한다.


모두가 그를 두려워했지만, 나는 이 사람이 맘에 들었었다. 단지 그 말 “beautiful”이란 말을 내 평생 들어본 강의를 통틀어 이렇게 자주 많이 한 교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공학은 “the art of approximation”이다.

practicality, minimalism, 그 무슨 reason을 같다 붙여도 본질적 의미는 없다.

그냥 “art”란 말만 사수하면 된다.


인간의 심리 현상을 언어의 세계에서 “liberal art”이란 “행위”로 관찰을 쌓는다면,

자연의 현상을 수학의 세계에서도 “art”이란 “행위”로 관찰을 쌓는다 우기고 싶다.


내 의식 속의 “메아리”

난 duality란 구조에 갇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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