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식는다는 것
커피를 내려놓고 창밖만 바라본다
동지의 칼바람에 난도질당한 오후의 광선들이 카라프에 쏟아진다
보라 빛 피멍이 검게 죽어 번진다
머그가 최후의 체온을 잡아본다
작업을 마무리한 칼잡이의 담배꽁초 냄새는 썩어가는 피멍의 냄새를 가려준다
열기가 전부여야 했던 것이 사라진다
창밖에 있는 줄 알았는데
내 손 앞에서 죽어 간다
글을 쓰는 엔지니어, 공학박사, 응용과학 속의 인문적 duality들, 존재, 사랑 그리고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