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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혁 Jan 11. 2022

프로그래밍 언어와 일상 언어와의 비교

의미의 흐름에 대한 제어와 허용범위

잘못된 연산(exception)을 일으킬 문장은 문법(syntax)이 맞더라도 컴파일러나 인터프리터가 실행을 거부하거나 예상된 오류를 흐름에서 제거한다 (exception handling)


반면에, 사람의 언어는 문법만 맞으면, 의도한 의미는 감정과 상황의 타이밍에 종속된 인터프리터의 왜곡된 의미(exception)가 무한 확장을 한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약속된 연산들의 영역 내에서 작게 세분된 의미들을 interpolation(정의된 영역 내부의 추정)을 하기에 좁은 영역의 의미들이 정확하게 one to one mapping을 한다.


사람의 언어는 자아의 감정과 ego가 욕망의 간섭으로 extrapolation(정의된 영역 외부의 추정)한다. 욕망과 ego의 영역은 무한이고 one to many의 mapping을 한다. 여기서 a priori 정보를 학습한 인터프리터는 one to many의 조건을 활용하여 하나의 문법(syntax)으로 복수의 의미(multiple meaning)를 담아내거나, 다른 쪽에선 숨기려던 의미를 해석(decode) 하기도 한다.


한마디 말속에 담긴 가시 같은 조소가 의도했던 자아의 방패와 갑옷이 되지 못하고 창과 활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본인이 전투적 상황을 느낀 거라면 창과 활은 최고의 방어 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대에겐 무방비 상태의 심장에 비수가 꽂히는 경우도 될 수 있다. 아마도 그걸 원했다면 가장 카인스럽게 목적을 달성한 게 된다.


사람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값 기도 하고, 목숨만큼 소중한 그 무엇을 잃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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