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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lle Jul 06. 2022

저주를 이기는 사랑의 힘, '토르: 러브 앤 썬더'

'토르: 러브 앤 썬더' 리뷰

마블 솔로 무비 '토르: 러브 앤 썬더'가 신을 향한 의심으로 비롯된 저주를 이겨내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사랑의 힘을 일깨운다.


'토르'의 네 번째 솔로 무비 '토르: 러브 앤 썬더'가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영화에선 제인(나탈리 포트만)과 이별 후 공허한 삶을 살게 됐던 토르가 산산이 부서진 묠니르를 손에 든 채 마이티 토르로 거듭난 제인을 만난다. 이번에도 시공간을 초월해 사랑스러운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경쾌한 스토리와 유쾌한 캐릭터…더없이 반가운 얼굴들 만나는 재미


가물고 고립된 땅에서 딸을 잃은 고르(크리스찬 베일)는 신을 향한 극심한 저주로 신 도살자로 탈바꿈하게 된다. 토르(크리스 햄스워드)는 그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킹 발키리(테사 톰슨), 코르그, 전 연인 제인과 재회한다. 묠니르를 손에 든 제인은 마이티 토르로 다시 태어나고 아스가르드에서 아이들을 납치해간 고르를 찾아 토르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최고의 피지컬과 비주얼,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캐릭터를 지닌 토르는 등장부터 시종일관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물론 처한 상황이 만만치만은 않다. 신 도살자가 된 고르를 막기 위해 제우스(러셀 크로우)를 비롯한 신들의 도움을 받고자 하지만, 그들은 이 전쟁에 관심이 없다. 아스가르드에서 납치를 당한 아이들은 토르와 눈을 통해 소통하며 스스로를 구해내려 애쓴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번 '토르' 시리즈에선 제인 역의 나탈리 포트만은 물론이고 고르 역의 크리스찬 베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군단의 크리스 프랫 등 다채롭게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한다. 특히 제우스 역의 러셀 크로우는 얼핏 알아보기 힘들 만큼 변모한 생김새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그럼에도 묘한 카리스마 속 우스꽝스러운 제우스 캐릭터를 보기 좋게 그려냈다.


◆ 무한의 신을 죽이는 역대급 빌런의 등장…후속편 기대감 자극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고르는 등장부터 마지막까지 최악의 존재감으로 '역대급 빌런'임을 스스로 증명한다. 길어진 그림자 속 어둠의 괴물들을 불러오는 능력치는 토르와 발키리, 마이티 토르까지도 힘에 부치게 만든다. 그가 들고 있는 저주의 검은 영원불멸의 존재인 신까지도 단숨에 베어버릴 만큼 무시무시한 힘을 지녔다. 딸을 잃고 분노한 아버지가 얼마나 깊은 한에 사무쳤는지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결국 이터니티의 문을 열고 모든 신들을 파괴하려는 고르에게, 토르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위기에 처한 이로서 진심으로 충고한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의 힘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준다. 모두가 기대하는 마블의 무한한 액션 어드벤처의 재미가 휴머니즘으로 확장되는 순간이다. 크레딧이 올라간 뒤 두 개의 쿠키 영상이 준비돼 있다. 무기를 빼앗긴 신 제우스와 '토르'의 귀환을 다시 예고한다. 12세 관람가,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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