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화, 자존감이
상실된. VIDA06

Chapter 06 초인류 기업 상/하간, 코아/협력사간, 상/하위부서

김대리: ‘와 이거 좋은데’ 부장님, 이아이 디어 어떨까요?

나부장: 아, 그거 3년 전 김대리 오기 직전에 해봤는데 망한 프로젝트예요.

그런데 지금까지 히스토리 조사도 안 하고,

생각도 안 하고 뭐 그런 얘기를 해요?

대리 진급한 지가 언제인데 이젠 사원처럼 일하면 안 되지요?

김대리: 부장님, 그런데, 그때 이후로 시간이 좀 지났으니,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회사의 위상도 좀 달라지고 했는데요.

나부장: 우리 회사가 무슨 글로벌인 줄 알아요? 로컬 이잖아요, 로컬.

헝그리 정신으로 지금까지 큰 거 몰라요?

해봤는데 안 되었다는데, 왜 자꾸 말을 더하게 해요?

그냥 잘 모르면 시키는 대로라도 하지요.

김대리: 네. 그러죠. 주의하겠습니다. 다시 해 오겠습니다

나부장 : 내가 김 대리 믿고 이번 기획안 기한 내에 마무리 질 수 있겠어요??

김대리: 죄송합니다. 서두르겠습니다.


대화 형식은 직장의 부장님과 아래 대리와의 관계 같은데,

내용은 완전 식민지 노예 다루듯 하는 내용이다.

그림1.jpg 사진 출처 :드라마 미생의 한장면을 각색한 중앙시사 매거진,

부장님이 “김대리”에게 실패와, 무능을 암시하는 언어 공격을 짧은 연타로 날린다

이런 말을 들으면 더 이상 뇌는 작동을 하지 않는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머리가 하얘진다

서류를 책상 위에 던져두고 김대리는 구내 카페로 향한다.

열나 중얼거린다 믿지 못하면 지가 하던지 맨날 시키긴

검색 하나도 제대로 못하면서

이젠 정말 나부장 입 맛에 맞춰 자료 검색만 해서 복제해 제출하겠다고 이를 갈며 다짐을 한다.


조직에서 자주 마주치는 앞의 대화 사례는

그 안에 머무는 사람에겐 일상처럼 보이지만, 심리, 인간의 존엄성,

자존심 등을 중히 여기는 사람에게는 마치 옆에서 총알이 날아다니는 것 같은 위기와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대화다.

당사자에게는 단 한번 만으로 인생에 깊은 상처와 모욕이 될 수도 있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대화가 오고 가는 부장님의 대화 방식은

젊은 직원들은 협력사, 파트너사 사장들에게 하기도 하고,

조직 내의 상위부서와 하위 부서 간에도 흔히벌어지는상황읻.

일부 리더의 이런 대화가 사업 생태계 전체의 대화문화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조금 이견이나 맘에 안 드는 상황이 발생하면

SSKK -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지 뭔 말이 많아 " " 확 잘라버릴까 보다

기자들 입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말로는 "확 조져 버릴 까부다"


대화에 관한 뇌 작동 원리와 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이 없는 직장인, 성인뿐만 아니라

약간이라도 힘의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화 지능이 없을 경우 튀어나오는 말이다

그들에겐 이런 대화가 무척 익숙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대화 지능 없이 막말과 주장을 일삼는 사람들은

다들 비슷한 착각을 갖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TV에서도 자주 본다, 국회에서도 많이 본다

영화에서는 더 많이 본다. 일종의 고발성 영화에서 특히 권력을 가진 자들의 역할로부터 자주 만나게 된다.

숱한 착각 중에 기업에서 많이 주고받는 대화의 착각은 특히 아래와 같다.


1)‘내가 아는 것, 내게 중요한 것이 모두에게 중요할 것이다’라는 착오

“내가 옳은 일을 하는 것이므로

내 가중 요하게 여기는 것은 모두 중요하게 믿어줘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것은 내 설명이 부족한 것이다”김대리, 내가 한 번만 더 이야기하면 설득될 것이라는 부장님 착각이다.

원인

우리는 자신의 관점에 몰두하고 집착하면

다른 사람들의 관점이 보이지 않는다.

이때 의지가 강할수록,

우리가 옳고 상대를 설득해야 한다는 강박이 더 강해진다.

내가 옳다고 믿으며 남을 설득하면 도파민 수치가 올라가며 좋은 기분에 취하게 된다.

반대로 남들은 기분 나쁘다.


2)‘내가 좀 말을 거칠게 해도 합리적인 내용이면 동의할 것이다’라는 착오

“합리적이고 필요한 일에 대해서는 사사로운 감정 따위에 너무 연연하면 안 되고,

거친 말이라도 옳은 행동이면 따라 줄 것이다”

부장님 희망사항이다

lead_large.jpg 이미지 출처 http://www.theatlantic.com/

원인

두려움과 공포 상태일 때 논리와 이성을 관장하는 뇌 전두엽 피질의 작용을 차단하는 코르티솔,

카테 콜아민이 분비되며 방어적인 행동을 취하게 되는데 그런 뇌 활동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필요한 내용이면 거칠 말이라도 옳은 행동이라 여길 것이다


3)‘화가 나도 이성적인 사람이면 다른 사람의 입장을 살필 것이다는착오

“김대리가 아까 대화중에 좀 화가 나긴 했어도, 이 일과 관련된 부장님과,

우리 부서의 입장을 잘 살펴서

일을 잘 마무리해 줄 것이다. 이것은 부장님 원하는 대로 기대하는 것이다

원인

이탈리아 파르마 대학교의 지아코모 리촐라티의 연구팀이 1996년 실험 결과 우리 뇌의

거울신경이 있는데 이는 다른 사람의 감정, 생각, 의도를 볼 수 있게 한다. 적극적으로 경청할 때는

우리가 <공감>으로 알고 있는 거울 신경체계가 활성화되는데 두려움을 느낄 때,

화가 날 때는 민감도가 약해지며 단절되어 짐을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야 전문가가 아니면 사람은 화가 나도 이성에 굴복할 거라 생각합니다.


4)‘남들이 말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남들이 말했기 때문이다’라는 착오

“아까 김대리 가중 요하다고 한말은 내 생각과 같았었다 그러니

내 생각대로 일을 마무리 지어서 가져올 것이다

나랑 생각이 같으니 참 다행이다”이것은 부장님 보고 싶은 대로 본 것이다.

원인

미국의 “Creating We”연구소의 연구결과, 대화할 때 사람들은 말하는 내용의 데이터

처리를 위해 매 12초-18 초마 다대화에서 분리되는데 그 순간순간 상대가 말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기억해 낸다. 그런데 그것이 외부의 다른 사람의 말을 능가하며 더 강력히 저장된다.

이 때문에 자기 기억 속의 정보를 타인이 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5)‘대화중의 의미는 말하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착오

“내가 그렇게 열심히 설명했으니

모두들 각자 다음 주 기안 경진대회가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아 들었겠지

이것은 부장님 기대사항이고, 김 대리는 주말 데이트로 온통 정신이 쏠려있다.

박 차장은, 지난주 모욕당한 사건으로 관심조차 없다.

원인

사람들은 의미를 만들기 위해 말하는 사람의 것을 내 경험의 저장 기억 속에서 찾아온다,

화자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다.

말하는 사람이 같은 그림을 보고 의미 공유를 하거나, 되짚거나,

경험을 공유하지 않는 한 의미는 듣는 사람이 만든다.


HiRes_Large.jpg 사진 출처www.marketing-mob.com/elevate-user-experience/

이런 이유로, 듣는 사람의 정보 지식 능력이 부족할수록 새로운 정보에 대한

수용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가 정하는 정보의 가치, 의미, 분량이 바뀌게 된다.

이런 원리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잘 설명하면 반드시 유의미한 시간이 된다고 믿는다.


2016년. 09.27. 권영랑, 류건형, 박준영 공동연구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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