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바다와 풀잎

백중사리 보름 밀물에 만나는 바닷물과 풀잎의 슬픈 사랑

영차 ,

영차 !

DSC_9324.JPG

헛 둘

헛 둘


갯 골을 지나,

갯 벌을 지나


저 산 기슭 나무아래

포로가 된 공주를 구하러

저 먼 먼 아라비아의 왕자는

노를 젓는다.


검은 뻘을 흝고

검은 물을 건너

풀가에 닿아 노를 건네곤

휘리릭 마녀의 주문에

거품이 되어버린 왕자


1년에 한 번

딱 한 번

온바다와, 갯골들이

딱 같은 순간에 바람을 불어

대양의 물들이 모두 쏠리는 그날

그 딱 한순간의 만남에 온생을 건다


지금 딱 여인의 똥배 만큼 튀어나온

반달이 먼저

그 한 순간의 만남을 준비하는가?


풀잎 이슬이 고갤 숙이고

갯골,바다가 한껏 바람을 들이킨다.


하나, 둘,

휘~~~~~~


물에 젖은 왕자가

그녀의 발 밑에 쓰러진다 !

DSC_7053.JPG


사진 1. 동막 분오항 바닷가 경계정원의 풀잎

사진 2. 대조기에 물에 잠기는 동막 산 기슭의 해안가와 동그랑 섬

사진 3. 풀잎 앞의 산수국

사진 권영랑 2018. 08 .15




매거진의 이전글음악, 사람 , 꽃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