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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랑 정원예술가 Dec 25. 2019

사랑의  말과 몸짓

사랑을 할 때는 그렇게 늘 처음처럼 신비하고 뜨겁고 깊게

설레인다고 했다

들떠서 왔다고 했다


아름다운 그는

화이트 와인에 하얀 미소로 향을 채운  

크리스마스를 가져왔다. 


4년의 시간이 퇴색시킬 줄 알았던  설레임은 

다시  그 처음으로 돌아가 

매 순간을 첫 사랑처럼  달 뜨게 하고

황홀하게 한다고 했다.

"어떻게 그렇게 매번의  만남이 처음 같지?"


그만큼 부드럽고 그만큼 뜨겁고 그만큼 깊다.

봄날의 꽃잎 같은 입술, 여름을 건넌 초가을의 미풍같은 호흡,

이른 아침 대지에 내리는 안개비 처럼 감미롭고 촉족한  손길,

 한겨울 남쪽 산모퉁이에 들어앉아 비춰주는 태양같은 따듯한 포옹  

하얀 겨울의 사랑은 깊은 밤으로 추운 밤으로  더욱 뜨겁고 깊다.


그 사랑을 더 소중히 지키자 하여

시작한 첫 꽃의 기도는 

보라빛 달개비, 노란 술을 달고 있던

작은  들 꽃 한송이였다.

그날을 다시 되돌려 

노란 꽃송이가 보라빛 풍성한 술을 달고 피었다

마치 첫 설레임이,  풍성한 이야기로 채워지고

우리의 삶을 채색한 들판에 수많은 꽃이 피어나듯이 .

 

그리고 그 아름다운 꽃들은 

이제 상징이 되고, 

이야기가되고 

현실이 된다. 


꿈은 꿈이라고 말하지 마라,

꿈이 사랑과 인내와 기도의 길로 가면 

사람이 꿈으로 들어 삶으로 든다.

오늘 그 아름다운 사람들이 서로에게 든다

성탄 성탄 성탄 찬양할지어다

성탄 성탄 성탄 아름다울 지어다 

성탄 성탄 성탄 

사랑할 지어다 

2019. 12. 25 사람의 아들 예수 하늘의 신 예수탄생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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