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 아름다운 나무로 허름한 문을 가려 장식하기
정원 입구를 상징하는 문을 대신하여
봄나무 한그루를 세워 보았다
헤이리 가든 갤러리 피사로의 시간 입구에는
가장 값싼 자재에 격자무늬를 넣은 유리문이 있습니다
안은 생명과 따스함으로 넘치는데
이 입구는 싸늘하고, 값싸뵈고, 무성의하기까지 합니다
프랑스 유학파인 우리 그룹 대장님께서는
프랑스풍 낭만적인 주물 장식 정원문을 달자 하십니다
하지만 그게 제대로 구하자면 프랑스 앤틱을 사야는데 가격이 이 코로나
시절을 견디기가 어마합니다
하여 철제 정원문도 좋지만, 이런 나무 장식은 어떨지 대신하여봅니다
봄기분도 느끼고, 식물 플랜팅도보고, 하여
나무 한그루를 갤러리 입구에 두니, 이쁘던지
사람들의 호응이 좋네요.
그리고 촛점이 잘 맞는 사진도 좋지만, 아웃 포커스를
통해 선명히 보이는 것과 어슴프레 사이의 상상을
열어둡니다. 꽃 들 사이로 보이는 가구도 나름 보기
좋지 않을지..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