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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택 Mar 24. 2019

발뮤다 성공전략

비즈니스토론클럽ㅣ17기ㅣ B-Caseㅣ토론후기

인사이터 토론 후기ㅣ'발뮤다 성공전략'


1) 아이덴티티 

- 일본 가전제품계의 애플 

- Vision : ‘특별한 경험을 나누다’ 

2) 제품 라인

- 백색가전 , 그린팬 등 9가지 제품군 

- 마니아가 많은 브랜드, 토스트기가 30만원을 넘는 등 비싼 가격 
- 대표제품 : 그린팬 

- 이중구조의 팬, 나비 두마리의 소음 (소음 최소화) 

- 부드러운 산들 바람 : 쐬는 바람이 기분 나쁜 바람이 아니  라 부드럽고 기분 좋은   바람이 되도록 제품 구성 

- 영감 : 테라오겐이 공장에서 인부들이 선풍기에서 나오는   직접 바람이 아닌 벽에 부딪혀 나오는 바람을 즐기는 것을   보고 영감을 받음  

- 제품 단가는 비싸지만 전기세 최소절감

3) CEO, 테라오겐 (46)

- 학창시절 불량학생. 폭주족. 결국 중고등학교도 자퇴 

- 락커(10년 가까이 록 뮤지션으로 활동)
 - 어머니가 남긴 사망 보험금. 대학등록금으로 쓰려 했던 돈을 경비삼아세계여행을 하기도

- 여행을 하며 본인만의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니즈로, 장인의 밑에 들어가 일을 배움  (가내수공업으로 시작) 

4) History 

- 부도 위기에서 2010년 출시한 그린팬 선풍기로 매출 560% 신장 

5) 발뮤다 조직문화 

- 전 프로세스(기획, 목업, 촬영까지) 에 테라오겐이 관여

- 디자이너와 CEO 의 자리가 근접 (디자인에 대한 CEO의 집착적 성향) 

- 대표실 따로 없음 


발큐다 그린팬
발뮤다 토스터
발뮤다 공기청정기
● 참조 
창업자 테라오겐 

Q. 왜 발뮤다가 회사명인가요 ?
발제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한다발음하기 쉬워서라는 얘기가 제일 많다

Q. 제품 가격대는 어떻게 되는지 ?

발제자. 꽤 비싼 편. 그린팬만 하더라도 50~60만원토스트기도 50~60만원 

Q. 갖고 있는 제품이 있는지 ?

발제자. 나는 그린팬을 갖고 있다디자이너가 하나쯤 갖고 싶은 제품 

Q. 연매출이 얼마나 되는지 ? 
발제자. 연 매출은 2009년 4500만엔에서 2017년 89억엔까지 치솟았다. 8년 만에 200배나 커졌다. 

Q. 제품 디자이너 입장에서 UI는 어떤지 ?

발제자. 플라스틱이 싸보이는 인식이 있는데그 느낌을 없애려고, 1t두꼐가 아닌 5t 두께로 설계

Q. 다이슨보다 혁신적이라고 생각하시는지 ?

발제자. 그렇다훨씬 자연스럽고 편안한 바람처럼 느껴지긴 한다

Q. 무지에 대해선 비교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발제자. 무지는 디자인적 혁신그런데 발뮤다는 기능적으로 UI, UX가 좋다고 생각한다제품 자체가 스토리가 되는 것을 지향하는 브랜드인데소비자로써 공감한다

Q. 일본 브랜드들의 제품 카테고리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왜 그런지 ?

발제자. 일본의 전통스러운 철학이 절제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Small Talk

상우ㅣ한국도 나름의 미니멀리즘을 갖추고 있던 시대가 있었다. 지금은 건축이든, 공간이든, 기능이든 한국사람들은 계속 군더더기를 더하려고 하는 경향이 많지만 ‘백의민족’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차림도 가볍고, 색도 단조로웠던 미니멀리즘의 극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현대적 인테리어나 건축에서도 옛 한국 감성은 지금의 미니멀리즘과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불현듯 하게 된다. 더불어 한국의 재미는 완벽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인상과 나름의 미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일본의 장인정신이 발달한 이유는 예전 클라이언트였던 사람들이 사무라이가 많아서라는 이야기도 있더라.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생존과 걸려있으니 열심히 한 것. 


Opinion. Aㅣ스마트 서브웨이 App은 진짜 좋은 서비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UI,UX를 보면 이런 기능이 있었음 좋겠다 하고 생각했던게 이미 다 여기 반영되어 있더라. 예를 들어 IoT 비콘을 활용하여 앱개발을 해보자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데, 이미 스마트 서브웨이에서 해당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식이다. 고객의 니즈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기술로 구현해내는 점이 좋은 서비스의 핵심조건이지 않을까.


Opinion.BㅣTheory다. 이 브랜드는 미니멀리즘한 패션을 추구한다. 여기 아이덴티티가 굉장히 재밌는게, 어떤 상의를 사더라도 그 곳의 하의를 매칭하면 어울린다는 것이다. 일부러 모든 상하의가 미니멀리즘 하면서도 상호 어울리도록 제작한다더라. 지금의 트렌드랑 맞으면서도의류라는 기능적 본질에 충실한 것 같다. 


Opinion.Cㅣ경험을 베이스로 설계된 제품들이 재밌는 것 같다. 예전 건축에선 기술이 없어 화장실에서 보면 슬라드를 못쳤다. 무슨 말이냐 하면 화장실 바닥을 다른 면보다 아래로 할 수 없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방수제도 올리다보니 집 단면보다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당시 화장실은 물이 넘치지 않게 하기 위해 턱을 만들 수 밖에 없었고, 사람들은 턱을 넘어서만 화장실을 드나들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기술이 좋아지다 보니, 화장실 내부 바닥을 낮게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Dry 존과 Wet 존을 구분할 수 있게 됐고, 온돌도 넣을 수 있게 됐다. 턱에 걸려 발이 아플 일이 없어졌고, 발수건을 화장실 안에 놓을 수도 있게 되었다. 들뢰즈는 ‘펜은 손의 확장, 신발은 발의 확장이다’라고 이야기한 바있다.  결국 제품의 기능의 확장은 하나의 차이로 사람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제품과 서비스를 디자인하고 설계하는 사람은 이 점을 분명 염두해야 한다. 

브랜드로 예를 들면, 스타벅스가 있다. 스타벅스의 문이 유독 무겁다는 것을 알고 계신지. 바람에 열리지 않게 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스타벅스 UX 설계이유기도 하다. 스타벅스라는 공간이 Private한 공간이면서 우리 공간에 아무나 들어올 수 없다라는 브랜드 무게감을 주기 위함이기도 한 셈.  


Opinion.Dㅣ모든 블루보틀 매장에 LAB을 노출시켜놨다. 미국에 있을 때 처음 가봤는데 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수공예 느낌의 정성이 느껴지는 감성이라고 해야 하나. 최근 맥주집이든, 커피집이든 이런 느낌의 연출을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하는 것 같다. 


Opinion.Eㅣ스티브 잡스는 집에서 사용할 세탁기가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약 1년 동안 세탁기 없이 지낸 적도 있다고 한다. 테라오겐이나 스티브잡스를 보면서 생각이 드는 부분은 확실히 일반 사람들과는 기준에 대한 만족도와 사고의 깊이가 남다른 것은 사실이다. 기준이 이렇게 까다롭고 깊이가 있기에 애플같은, 발뮤다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공간 중 하나는 이케아와 젠틀 몬스터. 특히 젠틀 몬스터 공간에 대한 쇼룸은 비효율성의 극치임에도 이러한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값비싼 노른자 땅에서 1층엔 안경 조차 없고, 마치 갤러리 같은 연출로 구성한다는 것 자체가 도전적이라고 본다. 그래서인지 고객으로써 안경을 색다르고 재밌게 보게 되는 즐거움을 경험하는 것 같다. 




★ Debate 01 Summaryㅣ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기 위한 제품설계 

01 지금의 트렌드랑 맞으면서도, 의류라는 해당 제품의 본질에 충실
Ex. Theory 는 미니멀리즘에 부합하는 패션의류면서도, 이곳에서 구매하는 상하의는 무엇이든간에 매칭된다. 
Ex. Smart Subway App은 늘 고객의 니즈를 발빠르게 파악하여, 기능을 구현해 낸다. 

02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하는 기존의 틀을 바꾸기 
Ex. 젠틀몬스터는 안경을 볼 때 마치 갤러리에서 미술품을 감상하듯이 새로운 경험의 틀로 바꿨다 

03 최근의 트렌드는 진정성과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제품에 입히는 것
Ex. 블루보틀은 커피팩토리를 내부에 디스플레이 하고 있다. 

04 공간에 있어서는 서비스가 추구하는 브랜딩과 아이덴티티를 하나하나의 요소에 디테일하게 녹임으로써 무의식적으로 해당 브랜드를 어필가능하다. 
Ex. 스타벅스의 문은 무게감을 주어 Private와 아무나 들어올수 없다는 느낌을 무의식적으로 준다

05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기능적 요소를 바꾸든 해당 서비스 및 제품을 소비자가 어떻게 경험할 것인가를 파악하고 설계해야 한다
Ex. 화장실 바닥 높이를 낮게 구성하는 기술만으로도 화장실에 대한 공간경험을 다채롭고 유의미하게 바뀌었다.  

쟁점 01

트렌드 vs 본질  


Opinion.Eㅣ(반대) 우리나라가 지나치게 트렌드에 휩쓸려 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애플, 발뮤다같은 창의성이 발현되는 서비스나 제품이 어려운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Question. 트렌드를 쫓지 않는 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
ㄴ (연주) 회사가 추구하는 철학과 줏대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질에 집중하는 곳이야말로 롱런할 수 있다


Opinion.Fㅣ(찬성) 기업에서 말하는 트렌드와 사람들이 쫓는 트렌드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 트렌드를 캐치하는 것은 생존과 직결된다. 발뮤다가 이렇게 뜰 수 있었던 이유는 미니멀리즘이라는 트렌드와 부합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Opinion.Gㅣ(반대) 본질에 집중하는 것은 중요하고 이 부분에 대해선 동의한다. 하지만 트렌드를 기업이 몰라서는 안된다. 먼저 트렌드의 정의를 확실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Trend와 Fad는 구분되어야 한다. 트렌드 = 컬처코드 (좀더 장기적 관점의 시대적 가치관)이라고 하면 Fad는 정말 일시적 유행과도 같은 것이고, 기업은 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Fad를 쫓다보면 본질이 흐려지고롱런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업이 트렌드를 모르면 매한가지로 롱런하지 못할 것예를 들어 나이키는  타이징 광고로 큰 이득을 보았다. 페미니즘은 세계적으로 Fad가 아니라 Trend이기 때문에 기업이 스마트하게 이를 잘 캐치해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잘 녹인 사례라고 본다. 

● 참조 
01 펨버타이징’ 광고계의 물줄기를 바꾸다


Opinion.Aㅣ(반대) 트렌드를 쫓지 않고,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건축이 트렌드에서 제일 느리다. 몸집과 공수의 볼륨이 크기 때문에.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파트의 구조나 설계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비즈니스가 가치를 쫓지 않고트렌드를 쫓아가다 보면기업의 기업가치가 깎이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요새는 브랜드의 개성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Opinion.Bㅣ(기타) On Demand라는 말이 있지 않나. 생각해보니 산업군마다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Fast Fashion을 표방하는 자라 같은 브랜드는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고 본다. 
ㄴ (이찬) 맞는 말이다. 기술력이 중요한 경우, 트렌드에 대한 Dependency에 있다고 생각한다. 

ㄴ (상우) 첨언하면 제품의 특성이 갖고 있는 생애주기가 해당 제품과 관련된 트렌드의 수명기간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 우리가 토론했던 유의미한 포인트 

01 본질은 지키되 트렌드를 캐치하는 것이 중요
02 브랜드의 제품특성이 갖고 있는 생애주기와 관련된 트렌드의 수명기간을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 핵심일지도 모른다. 
03 트렌드를 쫓는게 더 맞느냐 아니냐는 제품 카테고리나 산업별로 다를 것 같다.  



비즈니스 토론클럽

인사이터17기 ; B-Case 토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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