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종택 Sep 22. 2020

카카오 브랜드마케터가 아니었다면 뭘 하고 있었을까요

인사이터 멤버 인터뷰 - 카카오 브랜드 마케터 조은송 님

카카오 브랜드마케터가 아니었다면 저는 지금 대체 뭘 하고 있었을까요? 

➊ 카카오 브랜드마케터 조은송 .

인사이터는 취향기반의 소셜살롱이 아닙니다. 우리는 일반 직장인 100명 중 약 10명 정도도 되지 않는, 오직 성장에 대한 욕구와 커리어에 대한 욕심을 가진 사람들을 한 곳에 모으는 일을 합니다.

그 사람들이 직접 발제하고 토론하도록 독려하며, 자신의 다음 커리어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도록 인도합니다. 취향기반의 취미 모임이나 일회성 모임처럼 사람들을 모으는 아주 쉬운 방법을 포기하고, 인사이터가 어려운 일을 자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 여전히 세상에 많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끊임 없이 이직을 꿈꾸는 사람들, 퇴근 후에 맥주 한 잔 하며 쉬고 싶지만 책을 읽는 사람들,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고 영어공부하기를 꿈꾸는 사람들,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 매일 같이 글을 써보는 사람들, 더 나은 삶을 위해 조금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 


인사이터는 그들을 위해 존재합니다. . 조금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직장인을 위해 존재하는 인사이터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멤버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인터뷰 영상 Full ver.
https://www.youtube.com/watch?v=TXy4V-bIkXg&t=22s



Q1.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사이터를 사랑하는 조은송입니다. 

저를 소개하기에 앞서 인사이터에 대한 애정을 표출해보았는데요. 그만큼 인사이터는 제 가치관과도 맞닿아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뭐든 진심으로 마음다해 임하자.’ 그러려면 하기 싫은 것,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끊임없이 없애고,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걸 찾아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저에게 인사이터는 그 둘 모두를 알려준 훌륭한 곳입니다. 수많은 논제를 통해 내가 정말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정말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으니까요. (제 진심어린 애정이 글로 느껴지시나요?)



Q2. 현재직업 : 직장, 직무, 조금 자세히 풀어서 설명해 주신다면요?


카카오에서 브랜드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워드 바이 워드로 말씀드리면, 저는 브랜드마케터 중에서도 카카오 전반의 포지셔닝을 점검하고 브랜드 선제적 전략을 구상하는 조직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저는 카카오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브랜드 관점에서 바라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3. 인사이터 공식 '쉽지 않은 길을 가는(유노윤호같은) 직장인'으로 선정되셨는데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감개무량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게으를 때도 많거든요. 일도 끝까지 미루다가 직전에 할 때도 많고요. 그래서 더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합니다. 요즘은 챌린저스 앱을 애용 중인데요, 매일매일 5분 명상, 일기 쓰기, 책 읽기 3가지 습관을 들이고 있어요. 본투비 유노윤호는 아니지만 이렇게 노력한다면 노력형 유노윤호가 될 수 있겠죠? 



Q4. 스스로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유노윤호 같다)는 말에 공감하시나요?


멋쩍지만 공감합니다! 저는 계속 새로운 걸 배우고 공부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끈기 있게 다 끝내거나 하지 못할 때는 종종 있지만, 새로운 걸 배우고 있다는 게 큰 활력을 줍니다. 만약 여유롭고 즐거운 걸 추구했다면 주말이 조금 더 한가로웠겠지요……?



Q5. 현재 자신이 하는 일은 어떤 일이며,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지금 하는 일은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서 다양하게 풀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요에 따라 광고 같은 영상이 될 수도 있고, 책이 될 수도, 서비스에 녹여낼 수도 있고요. 

이 일을 시작하고, 좋아하게 된 건 제 성향이랑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잡다한 걸 좋아하거든요. 음악이나 영상, 그림에도 관심이 많았고 비즈니스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출나게 하나를 잘 하진 않지만 관심사가 다양했어요. 그래서 지금의 일도 어느 한 군데에 치우치기보다는,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고민한 내용을 다양한 산출물로 보여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했습니다. 



Q6.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나요?  그 이유는 ?


슈퍼 만족 중입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동료들과 ‘만약 브랜드마케터가 아니라면 뭘 하고 있었을지’ 얘기한 적이 있는데요. 생각해보면 이 직업이 아니라면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상상이 잘 가지 않을 정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일단 지루할 틈이 없다는 점입니다. IT산업인 만큼 매일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도 제가 배울 것 천지고요. 내야 하는 아웃풋도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때는 책의 저자가 되었다가, 어떤 때에는 영상을 기획했다가 하는 점도 재밌습니다.



Q7. 내가 한 프로젝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요?


현재까지는 인터널브랜딩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카카오의 핵심 가치를 재정비하고 전사 크루에게 소개하는 작업이었는데요. 물론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저에겐 카카오의 중요한 변곡점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카카오에 이직한 후 너무 멋진 동료들이 많은 게 신기했습니다. 또,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도 소중하게 느껴졌고요. 다만 회사의 규모가 커진 만큼, 원래 카카오의 DNA를 현황에 맞게 다듬어서 반영하는 작업을 했는데요. 그저 프로젝트로써 바라보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일 하는 방법과 환경까지 같이 고민해볼 수 있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그게 무엇이든 브랜드가 나아가야하는 방향이라면, 뭐든 고민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8. 직장생활에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사건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이직이 제일 큰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 다니던 회사는 완전히 수직구조였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업무가 한정되어 있었어요. 어쩌면, 제가 그저 한정되어있다고 단정지었던 걸 수도 있구요. 

지금도 여전히 할 줄 아는 업무는 한정적이지만 더 많은걸 기대하고 해내야하는 회사 분위기가 이전 회사와 다른 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주도성을 가지고 일하게 된 것 같아요. 훨씬 재미도 있고, 훨씬 어려운 나날이지만 저에게는 큰 변곡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9. 가장 기억에 남는 회사 동료는 누구인가요? 


현재 소속되어 있는 팀의 리더를 꼽고 싶습니다. 팀의 리더를 롤모델로 삼을 만큼 존경할 수 있다는 건, 사실 쉽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잖아요. (보통은 미워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진심으로 ‘나도 몇 년 뒤엔 저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리더를 만났습니다. 

그분은 고민하는 과정은 물론 함께 하는 사람들과 만들어나가는 순간에 진심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이분과 함께 일하면서 저도 무엇이든 진심으로 임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저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더 아껴주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언젠가는 지금 이 업을 선택하는 분들에게 지금의 리더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요. 이정도면 최고의 동료를 만난 거 아닐까요! 



Q10. 나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일이 삶의 목적이 되면 안 된다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삶의 목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재밌고, 어렵고, 욕심납니다. 언젠가 이 일이 지루해지면 또 다른 걸 찾아 떠나겠지만, 쉽게 지루해질 것 같지 않습니다.



Q11. 최근에 가장 관심이 있는 산업분야와 그 이유는?


언젠가 꼭 한번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일해보고 싶어요! 제가 잘 모르는 걸 수도 있지만, 논리로는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펼쳐지는 곳인 것 같습니다. 자본도 중요하지만 감각이 중요한 일인 것 같달까요?

(어릴때 꿈은 박진영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었답니다.. 지금은.. 시혁 방..?)



Q12. 앞으로 직장인으로서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부끄럽지만 막연한 꿈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항상 외국(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캠페인을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고 레퍼런스로 삼게 되는데요. 역으로 해외에서도 레퍼런스 삼을 수 있게 하는 행보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거대한 꿈이 있습니다.



Q13. 내가 일을 하는 데 있어 인사이터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유노윤호도 언젠가는 쉴 테고, 그냥 게으르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인사이터에 나오면 유노윤호 같은 분들 때문에 오히려 에너지를 받아 가요. 헬스 좋아하시는 분들은 우울하면 헬스장 간다는 말을 종종 하시더라고요.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해가 안 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인사이터에 비유하니 찰떡이더라고요. 쉽진 않지만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은 같은 맥락의 얘기에요. 쉬고 싶을 때가 많지만 마냥 쉬는 것보다 훨씬 나은 활동 같아요. 저에게 인사이터는 도움닫기, 체력증진, 근력운동같은 것들이에요. 




Q14. 인사이터는 욜로를 즐기기 보다는 더 나은 성장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는 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쉽지 않은 길을 가려는 직장인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화이팅! 그런데…… 사실은 다들 힘든 속에서도 재미를 느끼고 있죠?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면 그게 더 힘든 사람들인 거 알아요. 그런 분들 덕분에 저도 많은 자극과 에너지를 받습니다. 우리 어디선가 다들 달리고 있다는 생각 하면서, 저도 쉬지 않겠습니다! 서로 응원합시다. 얼른 만나주세요!


인사이터 멤버십 신청하기 ▶  https://insight-er.com/

Time to grow up


매거진의 이전글 24기 What's New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