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하는 걸까
남자와 여자의 기대치는 다르다.
남자는 여자를 한 단계부터 때론 열 단계 아래까지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자는 남자가 한 단계 아래면 무시하고 남자로 안 보는 경우가 있다.
남자를 볼 때 한 단계부터 열 단계 위까지 본다.
꽤 오래전부터 비혼주의자가 많이 늘어났다.
예전에는 서른만 넘으면 노처녀 취급받았는 데 요즘은 서른 살짜리 여자가 소개팅 들어오면 결혼 생각 없다고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녀의 어머니들은 결혼하라고 밀어붙인다.
시간이 지나면 후회하게 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시간이 언제까지 많은 줄 안다.
영원한 22, 25인 줄 안다.
시간은 상대적이다.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다르다.
초혼인 경우는 35가 마지노선이다. 재혼은 45가 마지노선이다.
인간은 외로움을 느끼는 사회적 동물로 본능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사춘기가 되면 부모보다 더 친한 건 친구다. 부모에게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친구와 공유한다.
성인이 돼서는 친구보다 더 친밀한 관계가 배우자다.
지금 친구들도 많고 연애도 할 수 있고 하지만, 지금 즐기고 있는 모든 것들이 나중에는 사라져서 외로움을 느끼게 될 수 있다.
그래서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을 영원히 똑같이 누릴 수 없다.
여자는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불안을 느낄 때 결혼하고 싶어 한다.
비혼주의라고 주장하던 사람들도 코로나 때 굉장히 많이 결혼했다.
대부분, 나 정도면 괜찮을 줄 안다.
삶을 꿈꾸는 목표가 있는지, 감정조절 능력이 있는지, 생활 습관은 어떤지, 사회경제적 능력은 어떤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걸 자기 인식 능력이라고 한다.
자기 객관화가 있어야 한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인지하는 능력 말이다.
예를 들어 40대인데 20대처럼 꾸미고 20대 남자 앞에서 20대 여자처럼 아양 떨고 수줍은 듯 연기하면 주위에서 철없다고 한다. 다 늙어서 주책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려 그러냐... 이런 말들 듣는다.
사회적 위치에 맞게 해야 될 생각과 가져야 될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
인생의 목표와 나아가야 할 방향, 거기에 따른 마음가짐과 태도가 달라야 한다는 거다.
"언젠가는 사람 만나겠지" 이러고 있으면 안 된다.
나이 들어 왜 결혼 안 하냐고 물으면 "비혼주의자예요"라고 한다.
물론 내가 아는 남성은 이런 경우도 있다.
젊어서 여성들한테 인기가 굉장히 많았던 남성, 그래서 연애를 너무 많이 해보았기에 여자를 너무나도 잘 안다. 그래서 결혼이 싫다는 이유다.
결혼하려고 목 매달았던 그 좋은 여성들 다 싫다고 눈물바다 만들어 놓고 미련 없이 홀로족 즉 비혼주의를 선택한다.
그렇게 잘난 나쁜 남자들이 과연 잘 살까.
개인적으로는 그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홀로족을 선택해 살아온 40대의 남성들도 지금에야 또 결혼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20대 여성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20대 여성들은 남성에게 더 많은 걸 바라게 된다.
40대 결혼 안 한 여성들도 참으로 많다.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결혼에 대해 서두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혼 연령이 늦어졌기에 뜻하지 않게 자녀를 못 갖는 경우도 많다.
그런 경우는 "무자식이 상팔자다" 생각하고 둘이 연애하듯 행복하게 살면 된다.
35, 44, 60 되면 팍 늙어 버린다.
26과 30은 차이가 많이 난다. 40대 초반과 중반도 확 차이가 난다.
피부 상태, 신체 나이가 아무리 관리해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나도 서른 초중반 싱글 같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말짱 헛거다.
그거는 얼핏 볼 때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볼 때는 40대로 보인다.
우리의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다. 아주 급속도로 빠르게 간다.
어르신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결혼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해야 한다."
결코 틀린 말은 아니다.
결혼은 곧 출산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딩크족은 곧 비혼주의자가 된다.
자녀를 낳기 싫은데 굳이 결혼할 필요가 없다는 거다.
맞는 말이긴 한데, 일단 결혼하게 되면 생각이 바뀌게 된다.
서로를 닮은 귀여운 아기를 갖고 싶어진다.
결국 결혼하고 싶어지고, 자녀를 갖고 싶어지는 쪽으로 바뀌게 될 확률이 아주 크다.
지금 비혼주의자들도 원하는 데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뒤늦게 후회하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안정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하나보다는 둘이 낫고 둘 보다는 셋이 낫다는 게 개인적인 나의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