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시간이다

by belong 빌롱

처음에는 믿어도 좋을 사람처럼 같이 있으면 내 말에 귀도 잘 기울여 주고 편하고 좋다.

성격도 좋고 싹싹하고 잘 웃고 배려심도 깊은 것 같고 칭찬도 잘하고 이만하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어느 날, 그는 우리 둘 다 아는 옛 지인에 대한 사적인 이야기를 꺼낸다.

그럴 수 있다. 사람이기에 자신에게 피해를 입혀 상처 준 사람, 좋게 말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나는 반응한다.

"진짜? 어머나, 정말이야? 말도 안 돼, 어떻게 그럴 수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런데 들어 보니 상처받은 일은 전혀 없이 둘은 꽤 친했다.

단지 의도는 놀라운 화젯거리를 제공하고 싶은 거였다.


옛 지인이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충격일까, 생각이 든다.


그 사람은 또 다른 사람의 사적인 이야기를 해 다시 한번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내가 깜짝 놀라는 게 재미있어 즐기는 거다.


가람은 이름 모를 회사에 입사해 전에 잠깐 다니던 회사의 직원들 즉 지인들을 불러 모아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다.

지인들은 가람이 자꾸 귀찮게 굴어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구해보라고 했지만 아무도 지원하지 않아 일할 사람이 없다며 같이 일하자고 했다.

회사에 가보았더니 가람이 말한 것과는 상이하게 달라 안 한다고 하는데도 큰돈 번다며 적극적으로 권했다.

한 달 일한 결과는 그야말로 대실망이었다. 힘들게 일했는데 오히려 교통비가 더 나왔던 것이다.

확실하지도 않은 것을 지인들 상대로 영업질을 하냐며 다시는 가람과 상대하지 않겠다고 다들 말이 많았다.

함께 일해주었기에 고마움을 표할 줄 알았던 가람은 지인들한테 크나큰 상처를 입혔다.

가람은 오히려 지인들에게 왜 이것밖에 못하냐며 악을 지르며 원망질을 했다.

갑자기 악덕 대표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나 대표님한테 어떻게 말해!!! 다 잘했는데 너만 못했어, 너만!" 하고 남과 비교하며 짜증을 냈다.

대표와 가람이 사과나 고마움을 표해야 정상인데 오히려 가람은 끝까지 회사만 생각했다.

그러고 별 볼 일 없는 회사란 걸 알았는지 가람 본인도 곧장 그만두었다. 겨우 두 달 일할 회사를 두고 지인한테 적극적으로 영업한 것이다.

다들 그녀를 손절했다.


시간이 지나 지인과 만남 자리에서 가람 얘기를 들었다.

그때 함께 일했던 지인들이 일을 못해서 자기가 뭐라 했더니 자기를 손절했다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자신을 정당화하며 말했다고 한다. 자신의 죄를 생각 못하고 오히려 분노하며 그들의 사생활을 아낌없이 얘기하고 다녀 화젯거리를 만들어 놨던 것이었다. 가람은 쓰레기 중에 가장 악취 나고 더러운 음식물 쓰레기 수준이었다.

또 다른 이야기는 그녀가 나쁜 남자에게 이용당해 큰 손해를 봤다는 얘기였다.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자신의 눈에는 피눈물 나는 날이 오고야 마는 게 인과응보의 법칙이다.




이처럼 사람을 잘못 알고 사귀면 구설수에 올라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다.

즉 쓰레기는 같이 어울리는 사람도 쓰레기로 만든다.

그만큼 타인을 함부로 생각하는 사람은 결국 쓰레기로 자리 잡는다.


언젠가 내 말도 할 거라는 확신이 든다.

함께 하여 불편하면 끊어내야 한다.

좋은 사람을 찾기보다, 나쁜 사람을 끊어 내는 게 인생에 훨씬 좋다.

타인을 귀하고 조심스럽게 대하는 자만이 남들도 자신을 그렇게 대하게 된다.

행운은 꾸준한 신뢰의 축적을 쌓은 자에게만 온다.


행운을 빨아먹는 자와 어울릴 것인지 행운을 주는 사람과 어울릴지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

하인과 어울리면 하인밖에 될 수없고 부자와 어울리면 부자가 된다.

사람은 누구와 어울리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확연하게 변할 수 있다.


그러니 사람을 금방 믿지 말자. 금방 마음을 열면 설탕처럼 달콤했던 사람이 내 상처 위에 소금을 뿌릴지 모르는 일이다.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는 오직 시간만이 정답을 갖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가면을 벗은 본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내 인생에 고통의 쓴맛을 보기 전에 먼저 거리를 두고 시간에게 양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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