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잘 웃고 긍정적인 사람도 아니다.
상냥하고 예쁘게 말하는 사람도 아니다.
지식이 많은 사람도 아니다.
럭셔리한 삶을 사는 사람도 아니다.
외모가 품위 있는 사람도 아니다.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사람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잘~배운 사람이다.
인생을 헛살지 않은 사람 즉 그동안 살면서 배워온 것들을 잘 다루며 사는 사람.
살면서 배워온 것들을 어떻게 다루느냐 말이다.
그런 사람은 말에서 품격이 느껴진다.
괜히 상대 듣기 좋으라고 띄어 주는 칭찬은 필요 없다.
마음가짐이 행동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런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정작 예쁜 사람한테는 못생겼다고 비난하며 깎고 그렇지 않은 사람한테는 예쁘다며 오두방정을 떤다.
예쁜 사람은 난생처음 겪어본 대우니 어리둥절 가만히 있는데 오히려 못생긴 사람은 의기양양하다.
띄어주는 자나 띄움을 받는 자나 못 돼먹고 못 배운 이들이다..
못돼기만 했을까
빠른 시일 내에 정신병원, 안과, 성형외과도 가야 한다.
자기가 못났으니 그런 데에만 신경 쓰는 거지 정작 외모가 괜찮은 사람은 절대로 누구의 외모를 깎지 않는다.
설사 띄어주는 상대가 예쁜 사람이더라도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하며 들어 올려주면, 주위 사람들이 동의할까?
마음가짐이 말과 행동에 품위를 만든다.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사리판단을 잘해야 한다는 말이다.
자기가 성격이 강하다고 해서 주위 사람 생각 안 하고 기분 대로 한다면 20대 초반까지는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다고 쳐도 그 후로는 어느 누구에게도 납득 안 된다.
1분 이내로 고칠 수 없는 것들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센스다.
사리 분별, 융통성이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자신이 궁금하다고 해서 남의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지 않는 사람.
화를 내지 않고도 상대방에게 참뜻을 전달할 줄 아는 사람.
상처 주지 않고도 조언 충고를 할 줄 아는 사람.
불편한 게 있다면 일일이 말하지 않고 자연스레 거리를 두는 사람.
말 대신 침묵을 선택하고 조용히 자리를 떠날 줄 아는 사람.
싸우지 않고도, 언성을 높이지 않고도 품위 있게 상대에게 깨달음을 주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을 존중한다.
그런 조용한 사람을 존경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이만큼 많이 배워 온 사람이라 생각한다.
바보라서가 아니라, 욕을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고함 칠지 몰라서가 아니라, 성깔이 없어서가 아니라.
굳이 그럴 필요 없다는 걸 아는 사람이다.
쓸모없는 한낱 파리로 인해 분노하며 나 자신의 품격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이다.
왜냐하면 논쟁 끝에 미안해하는 쪽은 언제나 변함없이 언성 높여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고함친 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현명한 자는 소리소리 지르며 분노 폭발한 자가 질 수밖에 없다는 걸 아는 자이기에 그런 자 앞에서 언제나 침착한 태도를 유지한다.
언성 높여 공격받으면 아무리 화해를 했어도 머리의 기억은 남아 있어 상처가 된다.
다시는 안 만날 거니 좋게 좋게 끝내자는 사람이 있고
다시는 안 만날 거니 할 말은 다하고 끝장을 보려는 사람이 있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굳이 자신을 표출하지 않더라도 조용한 뒷심이 느껴지는 자
자신의 인생을 조용함 속에서도 스스로 잘 살아갈 줄 아는 자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부각할 줄 아는 자
즉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자가 성숙한 사람이다.
살아가면서 성숙할 수 있는 기회는 여럿 존재한다.
그 기회를 상황 탓 남 탓만 하는 자는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미성숙하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스스로 절제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자이다.
말없이 조용한 사람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할 줄 아는 사람
정 아니다 싶음 조용히 끝을 맺는 사람
난 그런 사람이 좋다.
자신을 내세우고 감정을 드러내며 자신을 마구 흔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자가 아닌
그 중심을 다룰 수 있는 사람
난 그런 사람을 존경한다.
조용한 울림이 저 너머 메아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