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옮기는
다른 사람 욕은 하고 싶은 데 책임은 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
A는 최현정을 싫어한다 그래서 그녀에 관한 모든 걸 사람들에게 나쁘게 말하고 다닌다.
"최씨 고집 장난 아니잖아, 아주 고집 불통이야, 남이 틀리면 비판하며 비웃고 자기가 틀리면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행동하고 아주 이기적이야.
거기다 b형이잖아, 자기 멋대로 하는 b형 여자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A는 다른 사람에게 줄곧 말한다.
"혜경이 말하는데 최씨는 고집 세고 이기적이래서 모두가 싫어한데"
"영희가 말하는 데 b형 여자는 남편 말 안 듣고 자기 하고픈 데로 하고 사는 사람들이라 남자들이 싫어한데"
그 사람을 싫어하는 걸 들키고 싶지 않고 자기를 나쁘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제3삼자를 이용해 모함하는 경우다.
"누가 그러는데 '개'가 너 욕 엄청 하고 다닌데"
이 경우 말하는 이는 '개'를 너무나도 싫어해 상대방도 '개'를 싫어하게 만드려고 수작 부리고 있는 거다.
비겁하게 말을 옮기는 경우가 있다.
남 욕하는 걸 전달하는 사람이거나 자기가 싫으니까 다른 사람을 이용해 욕을 전달하면서 자기는 책임지고 싶지 않은 사람, 한마디로 자기가 한 험담에 공범을 만드려고 이용하는 거다.
그렇게 나를 불안하게 만들고 지치게 하는 사람은 손절해야 마땅하다.
"너 되게 유별나다" 한 마디하고 끊자.
아니면 다른 사람 욕할 때 그 사람을 칭찬하게 되면 더 이상 악담 못한다.
여기서 상황 파악 안 되는 사람이 있다.
예를 들어 한자리에 모인 10명 모두가 자기들을 뒷담 화한 한 명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데 자기만 당하지 않았다고 그 사람을 열심히 칭찬하면 어떨까.
아무리 폭풍 칭찬 해봤자 자기만 왕따 당할 거다.
이런 경우는 상황 파악이 안 되는 사람이다.
모두가 자기들을 악담한 그 사람 때문에 아파하고 있는 데 혼자만 안 당했다고 해서 악담한 사람 편에 서는 건 모자란 거다.
자신도 그 사람에게 당할 수 있다.
괜히 한 사람을 공격하고 나쁘게 말하는 게 싫어서, 나는 좋은 사람이니 그에 편에 서서 천사인 척, 편들어주는 걸 정의감 있다고 생각하여 당한 사람들에게 "그냥 이해해" "아무것도 아니야, 그럴 수도 있지"라고 하는 건 주제넘는 일이다.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법이다. 당해보지 않았기에 남 일이 크게 다가오지 않을 뿐이다.
자기가 뭔데 감히 "이해해라, 아무것도 아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라"라고 말할 수 있는 가.
그건 공감능력이 모자란 사람일 뿐이다.
그 사람이 싫으면 싫다고 말하는 게 쿨하다.
이왕 말 옮길 거면 칭찬을 옮겨라.
누가 남 욕할 때 칭찬해라.
상대는 억울하고 아파죽겠는데 거기다 대고 함부로 이해하라고 오버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