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그림자가 자꾸 찌르니 ..
김씨가 너무나도 하루하루 날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데 나는 하루라도 빨리 그에게서 도망치고
싶었다. 나의 마음은 미국으로 가서 안정되게 살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고 비자가 빨리 나왔으면 좋
겠다는 급한 마음밖에는 없었다. 정말로 이제는 김씨에 대해 너무나도 톡톡히 알았기에 더 이상의 피해는 원치 않았다. 내가 한국에 있는 한 그는 어디든지 끝까지 쫓아 올 사람이 분명했다. 그는 오직 나만을 위해 목숨 걸기에 바뻤고 나와 투쟁하며 살았다. 무슨 원수를 졌는지 끝까지 나와 해보겠다는 각오가 그 누구도 그를 이길 사람이 없었다. 내가 안 나오니 집 앞에서 통곡하며 나오라고 소리 지른 적도 있었다. 제발 제발 제발 김씨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비자가 나와서 떠나버렸으면 얼마나 좋을 까.. 임명이오빠와 통화하면서 하루가 멀게 한숨만 늘어 놓으며 짜증을 냈다. “왜 이렇게 비자가 안나오는 거야..기다리기가 너무 힘이 들어..우리 만난지도 얼마 안돼서 약혼했잖아.. 우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바로 결혼하기가 싫어~ ”하면서 내가 갖고 있는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을 그에게 그렇게 표현하며 한국에 오라고 했다. 그의 어머니는 그런 나를 몹시 못마땅해하는 표현을 하셨다. “이제 약혼을 했으면 너는 우리집 사람이야~ 할머님도 그러시더라 약혼하기 전에 알아보는 거지..약혼 다 하고 뭘 더 알아 보기 위해 한국에 오라고 하냐고!”
아버님도 결혼하기 전에 마음을 충분히 이해는 하겠는데 지금 CEO가 자리를 비우면 회사에
책임지고 있을 사람이 없어. 이번에 아주머니 부인이 출산을 했는데 아주 조그만 아이라고 가서 돌봐줘야 한다고 하시면서 어머니는 미국 들어 가셨다. “지금 임명이가 올 시기는 아니야 시즌인 만큼 바쁜 시기이고.. 넌 아내가 남편 내조를 잘해야지 자꾸 임명이 신경 쓰이게 오라 가라 하냐!” 하고 어머니가 호탕을 치셨다. “너네 신혼여행도 일주일이나 갔다올거잖아.. 지금 회사를 비우면 안 되는 시즌이야. 아주머님 결혼할 때 왔다갔다 비행기 왕복만 몇 천이 나왔어 이번엔 안 그렇게 할거다!” 단호하게 어머님이 말씀하셨다. 나는 눈에서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그리고 결혼하기 전이 이렇게 힘든 일이 있는 줄 몰랐다. 결혼하기 전에 온갖 마가 낀다고 하는데 그때 정말 그랬다. 같은 여자로서 결혼하기 전에 걱정되는 마음이 있는 건 당연한건데 어떻게 그렇게 냉정하게 말씀하실까. 내가 우니까 “강해야지~~”라고밖에 말 못하실까.. 시아주머님 부인의 어머니는 대법원 판사시다. 그래서 날 차별하시는 건가.. 그때는 어린 마음에 더욱 마음이 아팠다. 그가 주말에 잠깐 온다고 했었는데 어머니가 사실을 알고는 못 오게 하셨다. 임명이가 오긴 올 거야 단지 지금은 때가 아니야..“
내가 너무 급할 때 울면서까지 오라고 하는데 안 오고..나는 너무 슬퍼져만 갔다.
김씨가 날 약올리고 시간이 갈수록 갖은 방법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다. 김씨는 “ 그 사람,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여태껏 너 보러 한국 온 적 있어? 없지! 거봐!그 사람은 널 안 사랑해..나 같으면 한달에 한 번씩 오겠다.. 너 속고 하는 거야..어떻게 만난지도 얼마 안 되었는데 몇 달 씩이나 안 오냐?”
난 오빠가 한국에 옴으로서 오빠와 내가 그 누구도 꼼짝 못하는. 그가 퍼뜨린 소문대로 잊기 위해서 막 결혼 한게 아니라 이 사람은 나의 사람이기에 내 옆에 든든히 있어 줄 수 있다는 걸 확인하고 증명하고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더더욱 마음이 괴로워서 미국에 있는 오빠 한번만 보내달라고 부모님께 애원했다. 어머님과 나는 사이가 멀어져 갔을 뿐 아니라 나를 몹시 싫어 하셨다.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 위로차 아버님이 임명이 오빠에게 보내주신 메일을 보여주셨다. 율이가 많이 힘들어 한다는 내용과 함께 임명이 지금은 못 보내준다고 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토를 단다는 내용과 원래 장미는 가시가 있어, 장미를 가지려면 많은 가시들을 감수해야 된다는 순수한 내용들이었다.
그의 이름은 진득이 악마
악마는 옆에서 쫑알쫑알 대며 자기 영역을 넓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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