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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long 빌롱 Oct 24. 2024

깊은 늪

그의 이름은 악마

우리집과 시댁은 알게 모르게 안 좋은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김씨는 여전히 한번만 만나달라고 죽는 사람 소원도 들어 주는데 산사람 소원도 못 들어 주냐면서 내가 얼마나 너를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너에게 알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냥은 못 떠난다며 여태까지 이렇게 사랑해 본적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거라며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매일 같이 반복되는 얘기를 강력하게 늘어놓았다.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너는 너무 모른다며 내가 아프니까 비겁하고 찌질하게 잡는 거 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아프지 않아도 내가 남자이기에 남자가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떠나냐며 진짜로 정말로 잘해줄 행복하게 해줄 자신 있기 때문에 잡는 거라며 나랑 결혼 안해도 좋으니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만 알게끔 해달라고 그것도 못해 주냐면서 말도 안되는 정말 상식이하의 내용의 말만 매일 같이 늘어놓았다. 자기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너가 나중에 늙어서라도 자신을 얼마나 사랑해준 사람이 자기라는 것을 기억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고 나랑 결혼안 해도 좋으니 얼마나 내가 널 사랑하는지 그것만이라도 알게 해달라고 똑같은 말만 매일 매시간마다 문자하며 간곡히 부탁했다. 그는 같이 있을 때마다 자기 얼굴을 내얼굴 바로 앞에 마주보며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나를 무섭게 했다 "율아 난 너에게 모든걸 다 놨어 일초도 더 널 보고 싶어서 참을 수 없어" 그 사람은 이성을 잃고 자신이 진짜로 나를 사랑한다고 믿고 있었다. 그의 다른 친구들도 얼마나 사랑하면 저럴까..했다고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난 알았다. 이때뿐이라는 것을.. 차에서 내릴 때도 “잠깐만!” 하며 나를 조금이라도 힘들게 할 순 없다며 자기랑 있는 시간이 얼마나 편하고 행복한 시간인지 알게 해주겠다며 차에서 내려 내 좌석 문을 열어 주었다. 그때마다 너무나도 오바하는 그에게 지쳤지만 내가 또 반항하면 그는 어김없이 큰 눈을 뜨며 나의 팔을 잡고 '넌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직도 모르는 구나' 하면서 잡고 늘어지기 일쑤였다. "내가 지금 아파서 그렇지, 예전에 미영자매 아버지도 그렇고 누구의 아버지 누구의 어머니..도 그렇고 나만 보면 우리사위 우리 사위 하셨어 내가 그렇게 인기가 많다고."했다. 그건 김씨가 너무 만만하니 모든 평범한 자매의 아버지도 누구도 다 탐내는 거지. "우리 아빠 빽 많어, 너 그 비자 하루만에 나오게도 할 수 있어. 넌 모두가 부러워하는 집안이랑 결혼하는 거야" "내가 암 걸리고 정확히 5명이 나한테 프로포즈했어, 그거 암 아무것도 아니야 조금만 치료하면 나을 수 있으니 나랑 결혼하자했어"하면서 매일같이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하루는 집 앞에 잠깐 나와 보라고 난리 법석 쳐서 나왔는데 아파트 정문 앞에 있는 2층 육교에다가 "율아 영원히 사랑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엄청난 충격에 소스라치게 놀라서 차안에서 그런 곳은 동네에 중요한 소식이나 행사에 대한 현수막을 거는 곳인데 그런 곳에 걸면 안된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집으로 가려고 내리는 데 관리하는 분이 치웠는지 다행히 현수막이 사라지고 없었다. 그는 자기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겠냐며 네가 자기의 사랑을 알고 받아주는 날까지 모든 걸 다 할거라고 했다. 그는 민페라는 걸 모르고 자기 동네 아니니까 나의 마음을 전혀 생각 안하고 무식함이 날로 늘어 갔다.

왜 자기한테 받았던 아픔을 다른 사람한테 보상 받으려고 하냐고 자기가 보상해주겠다며 난리법석이었다.

이제는 과거를 잊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액땜을 다 했다. 이제 축복만이 남았다..난 축복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야..항상 말해주었다. 그는 정말로 내가 자기를 너무 모른다며 이건 아파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잡는 거라며 문자와 메일과 전화를 계속 해댔다. 그 사람은 정말 끝이라는 걸 모르는 진짜로 끝이 없는 사람이었다. 나는 메일로 자네와는 더 이상 상종하고 싶지 않다는 진실한 내용의 글을 쓰며 친구들한테 보여주라고 했고 이 메일 지우지 말고 오래 간직하고 있어라 지금은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그렇지만 나중에는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친구들한테 이제는 진실을 고백해라.. 내가 떠날 때 떠나더라도 더 이상의 내가 피해를 입으면서까지 누명을 받으면서까지 배려를 해 줄 순 없다. 고 했다. 그 사람은 그럴수록 너는 정말 내 마음을 모른다며 나는 단 한 번도 이런 사랑의 감정을 가져 본적이 없고 어떻게서든 잡으라고 내 마음속에서 외친다 이 메일도 너무 기분 나빠 당장 지울거다. 라고 한다. 친구 혜정이는 내가 너무 걱정되는지 매일 전화 하며 조심하라고 안부를 물었다. “임명이 오빠한테 말해야 되는 거 아냐?..그 사람이 임명이 오빠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 알면서도 잡으려고 해? 주제 파악 좀 하라그래! 만나준 걸 고맙게 생각해야지.. 은혜를 모르고.. 이럴 줄 알았으면 만나주는 게 아니었는데.. 비자가 빨리 나와 가는 방법밖에는 없겠다.“

김씨는 미쳐도 단단히 대단히 미쳤다. 진심으로 정말로 나를 사랑해서 그러는 거라고 알고 있다. 친구들은 만나지 말라고 한다고 한다. 그 애는 떠나면 그만이지만 너는 힘들거라고 그만 만나라고 한다고 한다. 아직도 친구들에게 서로 좋아서 만나고 있다고 말하고 다니는 모양이었다. 처음에는 아프니까 그의 자존심을 지켜주려고 어차피 사실이 아니기에 어떤 소문을 내도 상관 안 했는데 이제는 사람들한테 말하고 싶다. 한번만 만나달라고 매일 같이 사정을 하는 데 질렸고 지칠 대로 지쳐서 포기했다. 언제까지 핸드폰을 꺼놓을 수도 없고 번호를 여태 3번이나 바꿨는데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서 내 번호를 알아내서 전화하곤 했다. 난 자유를 갖고 싶었다. 마음대로 우리집에 들락날락도 하고 가벼운 마음을 갖고 살고 싶었다. 그래서 김씨와 아무 부담 없는 편한 친구로 지내자고 했다. 그리고 그를 만나주었다. 내가 그를 만난다고 아무도 나한테 뭐라고 할 사람이 없었다. 왜냐하면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아무 감정 없이 편하게 사는 얘기나 할 수 있는 친구로 만나는 거니까. 누가 뭐라고 하면 당당하게 사실을 얘기 할 수 있다. 난 공포의 분위기보다 편안한 쪽을 선택했다고.!

그와 밥을 먹고 여기 저기 다니며 인생 이야기를 했다. 그도 더 이상 나에게 부담 안주기로 했고 이제는 자기도 지쳐서 스토커처럼 그런 행위는 못할 거라고 하며 편안하게 행동했다.

그와 만나고 차안에서 굿바이 하려는데 그가 갑자기 세게 돌진하여 키스를 하며 윗옷을 올렸다. 나는 깜짝 놀래 있는 힘을 다해 그를 저항했다. 그에게는 잡을 수 있는 머리카락이 없어 대신 매일 쓰고 다니는 두건 위에 야구 모자를 벗길 수 있었다. 그는 완전히 미친놈이었다. 내가 온갖 힘을 다해 그를 저항하지 않았다면 그는 목표를 달성했겠지.. 나는 잠겨 있는 문을 열고 바로 집으로 향했다.

그는 10분 뒤부터 나한테 계속 전화를 했지만 목소리도 듣기 싫어 안 받았다. 그는 한참 후 문자로 “전화 좀 받아... 대화로 하자.. 너에게 할 말이 많아..” 자기한 한 짓에 대한 변명은커녕 무조건 대화를 하자고 뻔뻔하게 말했다. 내가 완전히 속았다. 그는 자기가 나한테 부담을 주면 안 만나줄 거 뻔하니 최대한 편안하게

하면서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나랑 만나면서 자기가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지 표현하고 싶고 알게 해주고 싶었는데 이러다가 또 안만나겠다고 하면 자기가 손해니까 꾸욱 참고 편한친구처럼 대했다고 한다. 나는 정말 그도 이제 지칠대로 지치고 많이 만나주니까 이제 애달픈 감정은 없어졌겠구나 생

각했다. 그는 말했다. 너는 미국 가면 아들 딸 낳고 날 잊고 살거 뻔하고..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남편과 잘 살 것이고 나만 혼자서 너를 못 잊고 가슴 아프게 평생을 산다는 건 너무 불공평하잖아..

나의 가장 큰 소원은 너도 나처럼 암이 걸려 내 옆에 누워 있었으면 좋겠어. 그럼 얼마나 좋을까..나는 정말 아무 잘못 한 것도 없는데 신은 왜 나에게 이런 세상에서 가장 큰 시련을 주었으면서 그것도 모자라 이젠 사랑하는 여자도 생기게 하고 그 여자마저 떠나보내는 아픔은 내가 암 때문에 고통스럽게 죽는 것보다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고통이야. 정말 참을 수 없고 난 당하기 싫어.. 자신이 없어.. 너와 헤어진 삶은 상상 할 수 없어..‘

친구 남편 서구오빠가 말했다 "나 진짜 사람 때려본적 없는데 개 교회서 보면 주먹 날라갈 줄 알라 그래라."

나는 그가 감히 나에게 행한 행위를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욕을 퍼부었다.

자기 친구 남정이가 “정말 율과 헤어지고 싶지 않어?..그럼 합하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 잡을 수 있다고 했다”고 한다. 남정이라는 사람은 태권도과 나와서 연예인 지망생이라고 한다. 여자들이 자기와 자고 싶어서 대놓고 몸을 댄다고 한다. 자기가 이 세상에서 짱이라며 여자친구의 팔에 병원가서 임신 안되게 하는 걸 놔주고 동거 한다고 한다. 자기는 모든 여자를 다 만나봤다고 한다. 여자를 만나면 어떻게든 꼬셔서 잔다고 한다. 자보고 그 여자가 처음이라면 결혼을 생각하고 아니면 안 생각 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질이 아주 안 좋은 양아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여자들이 다 그 사람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올바른 여자들은 그런 남자 쳐다도 안본다고 한 적이 있다. 자기는 A형인데 A형은 소심하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혈액형 얘기가 나오는 걸 싫어한다고 한다. 자기는 항상 강력한 B형 같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그걸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한다. 사실 내가 생각하기에 B형들은 똑똑하지만 의외로 순수하고 동정심있고 사람을 품을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오히려 안 그럴 거 같은 A형 남자들이 우유부단하게 바람둥이가 많고 나쁜 남자들이 많은 것 같다. 김씨에게 욕을 퍼붓고 너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사실 옛날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이제는 확실히 알았다. 너는 너를 위해서 네가 고통받는 게 자신이 없어서 너무 고통스러울 거 뻔하니까 그런 고통을 많은 여자들로부터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은 더 크다는 걸 알기에 참을 수 없어 날 잡으려고 한거지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나를 잡으려고 한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라 더 이상 누명 쓰며 너한테 배려가 아닌 희생 하면서 살지 않을 거라고 모든 사람들한테 다 말하겠다고 했다. 2주후 그는 퇴원하고 나에게 문자를 넣었다. 어차피 전화도 안받을 거 뻔하고 2주동안 입원하고 나오면 집에서 3일 정도 있어야 정상적으로 돌아오는데 내가 혹시 그동안 비자 받아 떠났을 까봐 손가락도 잘 못 움직이는 상황이지만 보낸 거다. 그는 두려움에 바로 나에게 문자를 넣었다. “율아 내가 싫겠지만 답장을 줘 ..부탁이야..난 정말 너 없인 죽을 것 같아..”

하며 내가 떠났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려고 아픈 몸이지만 2주 동안 약에 취해 누워 있다가 겨우 퇴원해서 집에 오자 마자 한 것이다. 이 사람은 나에게 완전히 미쳐있었다. 단 1초도 너의 생각을 안한 적이 없다는 말을 수도 없이 여태껏 하며 나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김씨가 3일 후 운전을 할 수 있을 때 우리집에 왔다. “율아 한번만 너의 얼굴을 보고 싶어..너가 떠나더라도 난 너의 공항까지 바려다 주고 싶을 정도로 널 사랑해..“

내가 몹시 아프지만 너를 만나러 왔어..집에 누워있는 것 보다 너네집 앞에 있는 게 훨씬 내 마음이 좋아져..한번만 만나자..안보면 죽을 것 같아..사실 한번이 아니라 너 갈 때 까지만 그냥 만나주면 안되겠니..나 정말 힘들어..너로 인해 난 얼마 안가 죽을거야..분명히 확신해.. 난 정말 너 떠나고 얼마 안가 정신적으로 엄청난 고통 때문에 죽을 거야.. 난 이미 죽은 몸이나 다름없어.. 율아 난 네가 옆에 있으면 살 것 같아.. 정말 너무 아프고 힘들어..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너 앞에서 이젠 자존심도 다 버렸어..아예  놔버렸어.. 그냥 널 사랑해..아주 너가 생각하는 것 보다 난 정말로 너를 사랑해..율아.. 그 사람은 애원하고 애원하고 또 애원했다. 그 사람은 내가 평생 자기가 날 얼마나 사랑한 사람이었는지 내 정신속에 각인 시키기 위해 온갖 애를 썼다.


미친놈을 잡을 수 있는 건 귀신 뿐.

그가 빨리 사라지길..


#스토커#강간미수#공포#진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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