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elong 빌롱
Oct 22. 2024
사람의 인성 보는 법
그 사람의 인성이 궁금한가
민해경 대리와 이기화 대리는 외국인 회사 직장 동료다.
어느 날, 사회생활 생초짜인 비서가 입사했다.
그녀는 학벌만 좋지 졸업하고 첫 회사고 처음 하는 일이라 아무것도 몰랐다.
사장은 이 씨에게 자기 비서가 아무것도 모르니 회사 돌아가는 일을 잘 알려주라며 부탁했다.
이 씨는 민대리와 밥 먹으면서 생초짜인 비서가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며 험담을 했다.
민 씨는 교회를 아주 열심히 다니기로 소문난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 매일 신앙신앙 외치며 일을 하면서도 이어폰을 꽂고 찬송가를 듣는 사람이었다.
민해경 대리는 노랑커피를 좋아했다. 그 회사에서 그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오직 민 씨뿐이었다.
민 씨가 매일같이 커피를 줄곧 마시니 커피는 금방 동강 났다. 그래서 비서는 여느 때처럼 사장 부인한테 전화해 커피를 주문했다. 사장은 쇼핑 가서 비서한테 연락하면서 노랑 커피는 품절이라고 하며 빨강 커피를 사 왔다.
어느 날, 일하는 중에 민 씨가 살며시 비서를 불렀다. 바쁘다고 하는 데도 친절하게 굴며 잠깐이면 된다고 회의실로 할 말이 있다고 불렀다.
민 씨는 회의실로 오더니 갑자기 표정이 악마처럼 변하더니 삿대질하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야 너 내가 노랑 커피 마시는 거 알아 몰라? 대답 못해? 근데 왜 빨강 커피 사 왔어? 누가 빨강커피 사 오래?'
'사장님 사모님이 노랑 커피 다 떨어졌다고 빨강 커피 사 오셨어요.."
"야 너 회사생활 똑바로 못해??? 제대로 해야 될 거 아냐? 이딴 식으로 하면 너 찍힌다!!!'
비서는 어쩔 줄 몰라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고는 화가 안 풀렸는지 회의실 나가자마자 옆 자리에 있는 김대리 불러서 밖에서 얘기하고 들어왔다.
둘은 맨날 붙어 다니면서 회사에서 성격이 제일 센 지영 씨를 엄청 싫어하며 욕했다.
비서는 그날 이후 엄청난 상처로 회사를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한동안 비서에게 엄청 쌀쌀맞게 못되게 굴었다.
이 사실을 안 이 씨가 못 믿겠어서 충격 먹었다.
"진짜 민대리가 그랬어? 진짜 충격이다.. 절대 그럴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데.. 엄청 선하잖아.. 맨날 교회 다니라고 하면서 신앙신앙 외치고.. 내가 너에 대해 민대리한테 말한 적은 있지만 나쁜 의도로 말한 건 절대 아니야... 그 사람 진짜 못됐다.. 왜 성격 강한 지영 씨 앞에서는 싫어도 찍소리 못하고 웃으면서, 뒤에 가서 김대리랑 욕하는 거 내가 모를 줄 알고!. 난 이 세상에서 힘없는 사람에게 막대하는 자가 제일 싫어. 진짜 비겁하다. 품절된 거 자기가 알아서 구해 먹어야지. 자기가 커피 전세 냈어? 지만 커피 먹지 누가 먹는다고. 사실 네가 커피 책임도 아니잖아. 사모님 역할이지. 진짜 개 최악이다"
민대리는 비서한테는 차갑게 대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친절하게 대했다.
하루는 사장이 자리를 비웠다. 그래서 이 씨가 비서를 불러서 말했다. "왜 퇴근을 안 해? 너는 사장님 비서잖아. 사장님 안 계실 땐 퇴근해도 돼. 내가 책임질게.. 난 네가 간 줄 알았어. 빨리 가. 전 비서도 그렇게 했어, 걱정 말고 빨리 가. 원래 가는 거야.."
그래서 비서는 바로 퇴근했다. 그날 이후로도 사장이 안 계실 때 바로 퇴근했다.
그런데 하루는 사장이 일찍 퇴근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면서 혼을 냈다. 그래서 이대리님이 그러라고 시켰다는 말을 하고 싶지만 할 수 없었다.
비서는 이대리한테 가서 그것에 대해 얘기했는데 하는 말이 '너 일찍 퇴근하는 거 사람들 모를 거 같지 다 알아.. 조심해.. 전 비서는 경력이 많아서 일을 잘했잖아.. 근데 넌 초짜고.." 딴 말을 하길래 황당해했다.
결국 비서는 얼마 안 가 적응 못해 해고당했다.
비서는 아픈 마음을 추스르며 지냈는데 한 달 후 인계받은 비서가 연락 왔다.
임신했다며 좋아했었던 이대리가 유산해서 아파서 회사를 휴직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인과응보의 법칙이다.
세상을 훤히 내려다보는 신은 모든 걸 다 꿰뚫고 있다.
어찌 보면 민대리가 아주 나쁜 사람이지만, 그 모든 원인은 다 이대리가 짊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민대리도 진짜 쓰레기 인간이고 이대리도 마찬가지다.
결국 민대리도 상사들에게 안 좋은 평가를 받고 그만두게 되었다고 한다.
남에게 심각한 손상을 주고 자기만 좋은 일로 기뻐하며 살 수는 없는 법
인과응보에 법칙에 따라서 저절로 죄는 돌아오게 돼 있는 법이다.
노랑 커피 줄까, 빨강 커피 줄까.
#인과응보#죄와 벌#외국인회사#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