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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은 자신이 결정한다

비난은 언제나 따라 온다

by belong 빌롱

예전에 교회 다닐때가 있었다.

흔히 사람들이 연애 결혼 상대를 찾을 려면 교회에 가입하라고 권유하고는 한다.

하지만 내가 다니는 교회는 여자만 많고 남자 자체를 찾아 볼 수 없는 곳이었다.

흔히 "교회오빠"라고 하는 존재는 눈 씻고도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었다.

믈론 나는 20대에 결혼 상대자가 있었다 적령기에 헤어진 경우다.

30대초부터는 이미 갈 사람은 다 가고 남은 사람이 없었다. 그 시대에는 지금처럼 35살부터 노처녀 노총각 시작이 아닌 30부터가 시작이었을 때여서 결혼을 일찍 하는 시기였다.

교회 신도들은 나를 무척이나 걱정하면서 안그래도 교회에 남자가 없는데 헤어졌으니 이제 어떻게 구하냐고 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소개가 들어와 하나 둘씩 만났지만 나와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나랑 친분이 있는 사람들은 내가 어떤 스타일의 이성을 찾는지 확실히 알고 있었기에 더욱 답답해했다.

"옛날엔 어리고 지인~~~~짜 예뻤지, 물론 지금도 당연히 예쁘지만 말이야. 왠만하게 대충 빨리 결혼해야지.

근데 너무 확고해~~! 자매가 원하는 그런 사람은 이제 없어! 그런 사람은 이제 못만나! " 하며 더 늦기전에 이상형 같은 사람은 버리고 수준에 좀 못 미치더라도 복음을 사랑하는 신앙 있는 사람 만나야 가정이 행복하고 등등등등 얘기했다.

나는 나랑 잘 맞을 것 같은 이상형을 아주 잘 알고 있었기에 그런 사람 아니면 안 만난다는 주의였지만 세월이 흘러 점점 깨져버렸다.

나는 그 사람들 말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아 내 자신을 내려 놓은 채, 숙이고 접고 엎드리며 만남을 가졌다.

처음에는 상대가 "어떻게 그런 훌륭한 자매님이 저같은 사람을 만나겠어요?"했지만 오케이 했다.

알아 보기 시작하면서 상대가 말했다 "제 나이를 아시는 지 모르겠어요." 쑥쓰러운지 조심스레 말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안다고 빨리 말해주었다.

또 묻는다. "저는 부자가 아닙니다." 그 말은 그다지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로 알아 듣고 그 대답에도 흔쾌히 오케이 했다.

또 묻는다 "저는 키가 작아요." 그래서 키 작아도 괜찮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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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내가 알면 실망할 것 같아 설마설마 하는 조심스런 질문에 나는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환하게 웃으며 흔쾌히 환영해주었다.

그런데 점점 상대가 거만해지기 시작하여 자신이 무슨 백마탄 왕자인냥 행동했다.

'교회에 남자가 없어서 이 여자가 저렇게도 낮추어 결혼하려고 하는 구나' 판단 내렸던 거다.

그래서 결국 정리했다.

나는 3년 만에 한번 남자를 만났었다. 그렇게 10년동안 남자를 3번밖에 못 만난 꼴이 되었다.

그리고 나서 교회를 끊고 세상 밖으로 나와서 이성을 많이 만났다.

결국 나랑 어울리는 사람을 만났다. 같이 있으면 본연의 내가 될 수 있는 그런 좋은 사람.

결국 앉은 자리가 문제 였다.

진작에 앉은 자리를 바꾸었더라면 다른 풍경을 보며 살았을 텐데 말이다.

교회가 인생의 전부라고 믿으며 살아왔던 나.

교회만 떠나면 되는 일이었는데 그 한가지를 생각 못했었다.


내가 무엇을 하든 비난하는 사람은 늘 있기 마련이다.

옛날에도 내가 배우자에 대해서 이상형이 너무 확고하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지금은 교회를 끊고 산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

교회를 떠나면 하나님을 배신하는 거다. 불행해진다 등등등


모두의 기대를 충족 시킬 수는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내 행동에 부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말도 안되는 비난을 일삼는 사람은 끊어야 하는 게 정답이다.

그래서 교회를 끊었었다.


옳고 그름은 자신이 정하는 거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내가 어떤 사람과 만나고 싶고, 그래서 어떤 선택을 하든지.

확고한 신념이 있다면 주변의 부정적인 말들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내 자신을 믿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자.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되자.


그렇게 확고한 자기 신념이 있다면 흔들리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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