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elong 빌롱 Jan 14. 2025
곧 결혼을 앞둔 하영이는 교회 사모인 영애 아주머니와 통화하면서 결혼 후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거지만 교회는 여기 계속 다닐 예정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하는 말 "안돼! 이사가면 그 동네에 있는 교회를 다녀야 하는 게 규칙이야, 이 교회를 계속 나오면 안되는 거야.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가도 이 교회를 나오는 데 난 그건 반대야! 그 사람들은 모범이 안 되는 사람들이야. 많은 사람들이 그런다고 해서 너까지 그러면 안되는 거야...안돼! 절대로 안돼! 그 동네에 있는 교회를 나가도록 해~!"
하영이는 영애의 단호함에 화가 났다.
어느 교회를 다니든 그건 본인의 선택이고 마음이 편한 곳에 다녀야 하는 게 맞다. 하물며 자기 교회에 신도들도 많이 없는 데 나와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융통성이 있어야지 무슨 규칙을 따진단 말인가.
기분이 몹시 안 좋아서 이사한 동네 교회를 나가게 되었다. 동네 교회 사람들 중 일부는 하영이의 전에 살던 동네로 이사 가서, 전에 다니던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 다른 지역에 살면서 교회를 다니고 있는 기존 신도들과 얘기하면서 하영이와 영애의 오고갔던 말들을 알게 된 그들도 기분 나빠서 다른 교회로 옮겼다. 대가족이 한꺼번에 교회를 안 나오게 되니 교회는 하루 아침에 "휑~"하니 바람이 불었다.
보통 빨리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은 열심히 일을 한다.
오고 가는 말은 신경 안 쓰고 말이다.
그러나 빨리 성공하는 사람은 말투부터 고친다.
말투를 고치면 나에게만 좋은 것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사실 모든 것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남에게 친절한 말은 행운을 불러 일으킨다.
한 마디로 말투를 바꾸면 운을 끌어 오는 작용을 하게 된다.
아무리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린다해도
사람을 잃으면 결국 처음으로 돌아오는 건 시간문제라는 걸 성공한 사람들은 잘 안다.
초롱이는 사랑하는 사람과 늦은 나이 결혼을 해 임신이 되지를 않았다. 결국 유산까지 하게 되고 더이상 희망이 없는 임신을 포기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자녀 없는 거 축복으로 알아라" "무자녀가 상팔자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그래, 자녀 없이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어. 오히려 더 잘됐지 뭐."하고 위안을 삼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마음을 고쳐 먹었다.
동창 모임에 가서 자녀 얘기가 나와서 자녀 없는 게 축복으로 생각한다고 하니까 옆에 있는 희영이 말했다.
"그런 말 하면 안돼지~! 왜 그런 말을 해? 사람 맞아? 당연히 결혼했으면 자녀를 갖아야 맞는 거지!"
그 후 둘은 당연히 사이가 안좋아졌다.
보통 옳고 그름을 따지느라 싸움이 시작된다.
과연 옳고 그름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바로 자신의 기준에서 오는 것이다.
대화는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존중하며 이해하는 데서 공통점을 찾는 수단이다.
대화를 하고자 한다면 "옳은 말" "맞는 말"이 아니라 "다정한 말" "친절한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을 곁에 두자.
자기 기준에서 평가, 판단 내리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말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 곁에는 언제나 적이 존재한다.
대화를 할 줄 아는 사람은 "너는 틀리고 나는 맞다"가 아닌 자존심을 내려 놓고 상대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고 사과할 줄 아는 사람, 그리고 오해를 대화로 해결해 나갈 줄 아는 사람이다.
주위에 두어야 할 사람은 "틀린 것"을 찾는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다른 것"을 인정하고 배려할 줄 아는 다정한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한다.
똑똑한 사람은 자신의 말이 맞다고 주장하기에 한치의 물러남 없이 자신의 잘못에 대해 부끄러움을 모른다.
자신의 잘못 때문에 상대가 얼마나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 지 조차 알길이 없어 계속해서 반복한다.
그런 사람과의 관계는 하루라도 빨리 끊어 내는 게 현명한 일이다.
설령 상대가 자신의 의견과 달리 생각한다고 해도 그 자리에서 굳이 틀렸다고 반박할 필요가 없다.
적극 호응해주지는 못할 지라도 고개를 끄덕여 주는 것만으로도 적이 생기는 걸 막을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다.
누가 상처 받았다하면 "빨리 잊어버려, 그게 널 위해 좋은 일이야. 상대는 전혀 생각 안한다. 너만 힘들뿐이지. 너무 오래 기억하고 아파하면 본인 손해야."라고 한다. 기억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면 아주 좋겠지만 기억은 머리와 가슴 속에 오래오래 남아 상대를 저주한다.
그렇기에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정함은 참으로 중요한 덕목이다.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까 생각해보고 말해야 하고, 기분 나빠한다면 정중히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 지능이 좋은 사람이다.
다정함은 지능이 높은 사람이다.
이 말을 했을 때 상대가 기분이 어떨까 생각하면서 내 뱉는 사람은 진정 지능이 높은 사람이다.
반면 엉뚱한 말을 내뱉은 후 상대가 상처를 받았다하면 자기는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는데 상처 받았다며 오히려 상대를 비난하며 사이 안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은 공감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이다.
공감 능력도 지능이기에 무례함은 지능이 낮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