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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에 옷 젖듯

자신도 모르게

by belong 빌롱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하면서 인신 공격한다.

"친언니 같아서 하는 말이야.."하는 건 대부분 안 들어도 될 말이다.


상처 받았다고 하면 진심어리게 사과해야 정상인데, 이런 말로 반응하는 사람은 대부분 가해자다.


모든 오해를 다 받아서 사과를 할 필요는 없지만 일단 불쾌한 말을 불쾌하게 했을 경우에는 본인 잘못이다.


"네가 너무 예민해서 그러는 거야.."

"네가 감성적이라서 그러는 거야.."

"네가 상처를 잘 받는 성격인거야.."

"네가 잘했으면 이런 일 없었어.. 네가 서운한 것도 네가 못해서 그러는 거야.."

"개인적인 감정은 없어"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너랑 나랑 코드가 안 맞는 거야"

"어떤 이유로든 나는 아무 잘못 없어, 너 혼자 오해한 거니까."

이런 말들은 가해자가 흔히 쓰는 말이다.


이런 말을 반복해서 지속적으로 들으면 자기도 모르게 세뇌당해서 그 말들이 옳다고 인정하게 되고 자신을 진짜 그렇게 약한 존재로 여기게 된다.

언뜻 들으면 상대를 배려해서 하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이들은 자기 생각을 강조하고 상대를 조종하기 위해 하는 말이다.


"내가 잘못한 건가?" "내가 이상한 건가?" "내가 진짜 그런 사람인가?"" 이렇게 혼란을 주는 대상이 있다면 경계하고 사람을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사람의 본심이 나온다.

상황이 좋을 때는 누구나 한없이 웃으며 친절하지만 상황이 극에 달했을 때 그가 하는 태도를 잘 봐야 한다.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타인을 쓸데 없이 비하한다.

매사에 부정적이다.

감정 조절이 안 된다."

예의라는 건 별로 안 친한 사람이기에 지키는 것이 아닌 소중한 사람이기에 지키는 것이다.

친하다고 해서 거침없이 솔직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외모를 장난 삼아 깎는 건 엄연한 죄다.

그러고선 장난이었다..라든지.. 널 위해서 하는 말인데.. 왜 그걸 기분 나쁘게 듣고 정색하며 오해하냐.. 우리가 그런 걸로 기분 나빠할 사이냐..라며 오히려 네가 문제 있다고 상대를 꾸짖는다.


하면 안되는 말을 구분하지 못하고, 상황 파악이 안되며, 자기가 잘못 해놓고 뭘 잘못했는지 상대가 왜 상처 받았는지 이해할 수 없기에 상황은 계속 반복되어 옆에 있는 사람은 어느새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상대가 강력히 말하는 주장에 물들어 자신이 바보라고 생각하게 된다.


내 삶에 그가 꼭 있어야 하는지 냉정하게 살펴 보자.

일단 경계하고 지켜보면 반드시 사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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