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야"라고 대답해주지 않는다.
적성이란 것은 평생 살아 오면서 본인이 귀를 기울이며 노력해야 찿을 수 있다.
어느 날 적성이란 놈이 와서 "나 여기 있어" "내가 여기 있는 거 이제 알았니" "알았으니 이제 시작해" 라고 말해주지 않는다.
무언가 심장에서 "팡"하고 팡파레 울리듯 시끄러운 소리로 터지지 않는다.
적성이란 놈은 조용히 살며시 왔다가 사라질 수도 있다. 그래서 쉽게 못 느껴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느 날 학교 축구부 학생들이 열심히 멋지게 공을 날리며 경기하는 모습을 볼 때 "와 멋지다" "와 온 힘을 다해 달리는 승부욕을 닯고 싶다" 느끼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라고 마음에 새겨질 수 있다. 그래서 시작했지만 마음과 달리 경기 하기도 전에 체력 키우는 것 부터가 엄청난 고초라는 걸 알게 되고 점점 지치게 된다. 꿈을 키우기도 전에 금방 포기하게 된다. 그게 적성에 안 맞는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적성이란 놈이 계속해서 마음을 어지럽히는 순간이 온다면, 그게 바로 평생을 바칠 자신의 일이 될 것이다.
그 일에 빠져 들어야지 적성이란 놈이 자신과 인연인지 아닌지 보이게 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연인도 겉모습만 보고는 그 사람을 알 수 없듯이, 직접 깊게 사귀어봐야 자신과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그것을 하지 않으면, 내가 아니게 되는 것, 내 존재가 없어지는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의 적성이자 꿈이다.
꿈은 애써 찾을 필요 없다. 일상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하루하루 매일의 삶을 생각없이 허투루만 살지 않는다면, 작고 사소한 거라고 생각하고 쉽게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그때야 비로소 "나 여기 있다"라고 당신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힐 것이다.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해야 비로소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