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멋쟁이 나비 날다
비난받고 쫒겨나며 죽임당한 평화의 탄핵
'둘체 벨룸 이넥스뻬르띠스(Dulce bellum inexpertis)'
16세기 신학자이자 인문주의자인 에라스무스가 종교 전쟁에 직면한 유럽사회에 평화를 촉구하며 쓴 논문제목이다.
"전쟁은 경험해 보지 않은 이들에게만 달콤하다." 라는 의미로 사실 기원전 5세기 그리스 시인 핀다로스의 시구라고 한다.
에라스무스는 사제였지만 <우신예찬>을 통해 중세 가톨릭의 부패한 권력을 비판하고 순수한 기독교 정신으로 혁신을 역설했다.
“우리는 성서로 돌아가야 합니다. 오로지 성서만이, 인간적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그의 이 한마디는 종교개혁의 불씨가 되어 전 유럽을 종교적 격변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몰아 넣는다.
그리고 독일의 루터가 그 중심에 서서 가톨릭 세력 향한 극단적 비판과 종교의 변혁을 외친다.
에라스무스도 처음엔 루터를 지지했지만 전쟁을 불사하고 과격한 종교개혁을 요구하는 데 우려을 전한다.
"당신의 의지로 인해 이 폭풍이, 내가 그토록 이루고자 싸워왔던 그 화해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나를 분노케 하고 있소."
그의 편지에 루터는 단호하고 분명한 저항의지를 밝힌다.
“당신은 그리스도의 가장 지독한 적입니다.”
1517년, 이곳 로테르담에서 에라스무스는 “유럽의 모든 국가와 민족들에게서 비난받고 쫒겨나며 죽임당한 평화의 탄핵”을 애통하는 <평화의 탄핵 Querela pacis>을 출간한다.
그리고는 결국 유럽은 유럽사는 30년 전쟁(1618~1648)이라는 기나긴 살육의 시대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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