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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루가 Apr 13. 2020

해외 출장의 기회

참, 운이 좋은 타이밍..

주말동안 실~컷 놀다가,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 라이브까지 다 보다가 느즈막히, 브런치에 한번 글을 써보고 일요일을 마무리해볼까? 하고 왔는데, 갑자기 "조회수가 3만회를 넘었습니다!"라는 팝업창이 떠서 깜짝 놀랐다. 바로 이전 글이 다음 어디엔가 노출된건지 조회수가 급 폭발...


브런치 시작할 때, 꾸준히 해보자! 하고 시작한 글쓰기인데.. 이렇게 조회수가 많이 나오니 얼떨떨하고 신기하다... (구독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내가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해외 출장과 워크샵으로, 또는 포상휴가 아닌 포상 휴가로 해외에 나갔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운이 좋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된다더라. 그러니까 계속 "난 운이 좋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며 살려고 한다.) 새로운 회사에 입사할 때마다 중요하고 큰 프로젝트 맡아서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을 진행한 적도 많고, 출장 등으로 해외에 나갈 기회도 얻었다.  해외영업처럼, 해외에 자주 나가야 하는 직무가 아님에도, 해외에 나가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일을 하면서, 총 4번 해외에 나갈 기회가 있었는데, 두 번은 출장, 한 번은 워크샵, 또 한번은 나름 포상휴가 형태로 가게된 것이었다.


1. 일본 출장

숙소가 있던 마을에서 저녁에 꼬치를 먹으러 나갔을 때 촬영한 사진


이전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일본 출장을 가게된 적이 있었다. 해외 콘서트에 기자들을 초청하는 팸투어 때문이었는데, 업무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임기응변으로 대응해야하는 갑작스러운 문제들도 있었고, 통역이나 도와주는 분들이 있지만 언어가 통하지 않아 생기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프레스 케어나 문의 사항들을 해결하는 일을 해야했으니까! 기자들이 머무르는 숙소보다는 조금 퀄리티가 떨어지는 숙소에 묵긴 했지만, 나름 온천 체험도 하고, 맛있는 음식들도 먹어보고, 쇼핑도 하고 재밌었다.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회사에서 해외 출장을 가게된 것도 뿌듯하면서도 신기했고, 아직도 뜻깊은 경험으로 남아있다.

(그 이후로는 일본에 간 적이 없고, 앞으로도 일본은 가지 않을 예정입니다!) 


2. 세부 여행

연예 기획사를 다녔을 때, 일하고 있던 회사 임원 분께서 포상휴가 차원?으로 여행을 보내주셔서 세부의 리조트에서 거의 일주일간 머물렀던 적이 있다. 그 전까지 머리도 너무 많이 쓰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하느라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물 위에 떠다니면서, 밥 때 되면 밥 먹고, 잘 때 되면 자고, 물놀이 하고 싶으면 물놀이 하고, 그렇게 유유자적하는 생활이 하고 싶었는데, 이 때 딱 그렇게 지냈던 것 같다. 이때도, 사회 생활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여행 경비로 큰 돈을 쓸 순 없었지만, 물가가 저렴해서 맛있는 음식도 많이 사먹고 이것저것 쇼핑도 했던 것 같다. 정말 이때는, 아무 생각없이 먹고 자고 물놀이 하고, 또 저녁먹으러 나가고 산미구엘 맥주 마시고, 리조트에서 해주는 공연보고 했던 것 같다. 아! 그리고 이때, 리조트 테라스에서 밤에 보았던 별똥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너무 아름다워서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3. 하와이 워크샵

하와이는, 뷰티 홍보 대행사에 일했을 때 가게 되었는데, 정말 타이밍이 좋았다. 회사가 한창 잘 될 때, 워크샵이라고는 하지만 단체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왔다. 패키지 여행이라서, 여행 경로를 짤 필요도 없었고, 정해진 일정에 따라서 설명해주는 걸 듣고 보고 사진찍고, 아울렛 쇼핑하고, 또 자유 시간에는 근처 펍에 가서 맥주도 마시고, 하드락카페도 가보고, 세포라에서 쇼핑도 하고 정말 행복했다. 특히, 같이 갔던 팀원들이랑 밤새 캔 맥주를 마시면서 수다떨던 날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뭐가 그리 재밌었는지, 정말 새벽까지 수다를 떨었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체력도 대단했던 것 같다. 


그 때, 가이드 아저씨가 하와이는 한 번도 안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온 사람은 없을 정도로 재방문율이 높고, 사람이 살기 가장 적합한 온도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했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하와이는 꼭 나중에 여행으로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4. 밀라노 출장


밀라노 출장은 작년 7월에 다녀왔는데, 조금 더운 날씨였지만 너무 좋았다. 날은 더웠지만, 해가 쨍쨍해서 언제 사진을 찍어도 잘나왔고, 예전에 교환학생 때, 이탈리아 여행을 한 적은 있지만 밀라노는 처음이어서 재밌기도 했다. 일정은, 맨 첫날은 자유일정, 두번째 날은 근교 단체 관광, 세번째 날은 마케팅 세미나로 일하는 날이었고, 마지막 날은 현지 매장 방문 후 밀라노 시내를 자유롭게 보고, 함께 저녁을 먹었다. 계속 영어로 이야기해야하고, 또 무슨 말을 해야 어색하지 않을까? 계속 고민해야 해서 힘들기도 했지만, 해외 각국에서 온 마케팅 담당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일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회였다. 특히, 그냥 이탈리아 여행으로 왔으면 가기 힘든 근교에 가서 멋진 풍경도 보고, 두오모 성당 옆에 있는 멋진 식당에서 와인에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두오모 성당을 내려다보고, 업무적으로도 마케팅 담당자로서 내 생각을 본사 담당자들에게 이야기하며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게 돼서 정말 잊을 수 없는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얼른 종식돼서 예전처럼 평범한 일상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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