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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루가 May 17. 2020

전 연예기획사 직원이 본 로드 투 킹덤

여러분, K-POP의 미래는 밝습니다.

여러분~ 로드 투 킹덤 보세요!
 
엠넷 로드 투 킹덤


요새 재밌다는 글을 여기저기서 많이 접해서 궁금한 마음에 MNET의 경연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을 주말동안 몰아봤다. 지금까지 총 3회까지 진행됐는데, 갈수록 재밌어진다. 그동안 회사 일 하느라, 현생이 바빠서, 그리고 아이돌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도가 떨어져서 요즘 어떤 그룹이 나오고, 어떤 아이돌 노래가 인기가 많은지 잘 몰라서 과연 내가 봐도 재밌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너무 재밌게 봤다.


일단, 나는 그래도 웬만한 아이돌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TOO 라는 신인 그룹은 정말 초면이었고, 베리베리 라는 그룹은 이름만 들어봤었는데, 사실 전에 이름만 듣고 걸그룹인줄 알았다. 그 외에는 어디서 한번 들어봤거나, 아는 그룹들이었다. 아무튼, 이번에 로드 투 킹덤에서 새로 알게된 그룹들이 많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에 로드 투 킹덤에 나온 그룹들은 모두 다 이득을 봤으면 봤지 손해보는 경우는 없을 것 같다는거다.


지금까지의 감상평을 짤막하게 이야기하자면, 다들 이 악물고 나왔구나, 정말 간절하고 절박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다. TV에 이렇게 얼굴을 비출 수 있는 것 자체가 연예인, 아이돌에게는 큰 행운이자 대단한 일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아이돌 그룹이 수없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이렇게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자신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그들에게는 아마 엄청나게 큰 기회로 다가갈 것이다. 그래서 그 어느때보다도, 그 어느 무대보다도 더 열심히 준비하고 또 준비해서 지금까지 흘린 땀방울들의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노력이 대단하고, 출연하는 모든 그룹들에게 응원해주고 싶다.


'TOO'라는 그룹은 정말 데뷔한 지 얼마 안된 신인이라서 별 기대를 안했었는데, 라이징 선 무대를 보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그룹이라고 생각했다. 무대 구성이나 표정 같은 것들도 준비를 많이 한 게 보는 사람에게 고스란히 느껴졌다. 무대가 끝나고 눈물을 흘리고 서로 잘했다고 부둥켜 안는데, 왜이렇게 나도 눈물이 나려고 하는지.. "얼마나 힘들게 연습하고 열심히 노력했고, 이 악물고 준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감정이 이입되었던 것 같다. 예전에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일했을 때, 연습생들이나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위해, 꿈을 위해 연습했던 모습들이 함께 생각나서일지도.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그룹은 더보이즈! 더보이즈의 소속사 크래커 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M의 산하 그룹으로 들어가서 자금력이 좋아서 그런지, 대면식때 선보였던 화랑 컨셉의 90초 무대에서부터 일단 무대 퀄리티가 남달랐다. 1차 경연때 선보였던 태민의 '괴도' 무대 역시, 무대 구성이라던가 안무 등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보는 사람은 신기하고, 볼거리가 많았지만 약간 위험한 안무들도 많아서 그들의 도가니가 살짝 걱정될 정도였지만.. 왕관을 훔쳐가는 컨셉의 구성도 좋았고, 퍼포먼스도 돋보였던 무대였다.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왕년에 아이돌 좀 좋아해봤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보는 걸 추천한다. 케이팝의 미래가 이렇게 밝다는 걸 느끼게 해줬다. 정말 만세다 만세!! 시간도 잘 가고, 재밌으니 일단 한번 보세요!!


무대 영상은 아래 엠넷 케이팝 유튜브에서도 확인 가능!

https://www.youtube.com/user/Mnet/videos



<개인적으로 '로드 투 킹덤'에서 눈에 띄는 3인>

 

엠넷 케이팝 유튜브 캡처

트위터 실트에도 올라갈 정도로 화제가 됐던 더보이즈 주연! 외모만 봐서는 되게 춤을 못출 것 같게 생겼는데(?) 긴 팔다리로 시원시원하게 춤을 잘 추고, 특히, 표정 연기가 돋보인다. 잘생긴 외모에 사람 홀리게 하는 표정연기까지~ 앞으로 무대가 더 기대되는 더보이즈의 주연.

엠넷 케이팝 유튜브 캡처

펜타곤은 '빛나리'라는 노래로만 알고 있었고 무대를 제대로 본적은 없어서 잘 몰랐는데, 되게 표정을 잘 쓰고 무대를 잘 꾸미는구나!라고 생각했다. 특히, 펜타곤 후이라는 친구는 본인이 편곡 작업도 하고, 프로듀싱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왔는데, 어느 하나 허투루 넘어가는 것 없이 꼼꼼한 모습이 프로페셔널하고 대단해보였다. 펜타곤의 로드 투 킹덤 무대도 기대된다.

엠넷 케이팝 유튜브 캡처

골든차일드의 이장준이라는 친구는,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이렇게 예능을 잘 하는 친구가 한명 쯤은 있어야 프로그램이 일단 재밌다. 감초같은 역할이라고나 할까? 잠깐잠깐 나오는 리액션도 너무 재치있게 웃기고, 기본적으로 센스가 있어서 리액션 보는 재미가 있다. 게다가, 무대를 보니 래퍼 본업까지 잘하니,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친구!


한줄 요약 결론 : 여러분, K-POP의 미래는 이렇게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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