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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미리 Feb 02. 2024

기자 출신 비미리의 기록

비미리기 프롤로그

현직 기자도 아니고 ‘기자 출신’이라는 것밖에 내세울 게 없는 비미리의 기록, 그 시작.


내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쓸 거라고 계획을 밝히자 남동생이 말했다. “누가 누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 맞다. 스스로 생각해도 이 이야기는 혼자 끄적이다가 조용히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제목에 ‘기자 출신’이라고 넣어놔서 기자 일과 관련된 비하인드를 기대하거나, 기자 출신 다운 엄청난 글빨을 기대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안타깝게도 그저 글 쓰는 게 좋아서 기자가 됐고, 기자 일은 대외비 투성이라 도저히 쓸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이런 사람이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 그런데 상처받기 싫어서 변수를 통제하고 숨어버리는 나는 스스로 생각해도 조금 유별난 것 같아서 ‘나는 왜 그럴까?’ 짜증 나다가도, ‘나만 이렇게 산다고?’, ‘내가 특이한 거야?’라는 마음이 들곤 한다.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온전히 드러내지 못했던 ‘진짜 나’의 이야기를 ‘비미리기’에 써보려고 한다. 앞으로 매주 한편씩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들고 올 것이다. 주제에 따라 분량이 짧을 수도 길 수도 있다. 발음했을 때 '비밀일기'로 읽히는 제목을 노렸지만, 아무리 사적인 내용이어도 일기 같지 않은 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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