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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피로에서 벗어나는 '감정 회복 미니 루틴 3'

[감정 코칭] 피로감

by MJ
텅 빈 마음엔 공감도 없다

저는 공감을 잘한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그래서 코칭이 천직인 줄 알았고,
공감력도 타고난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런 건 없더군요.

내가 너무 소진되면,
공감력도 구멍 난 바람처럼 빠져버리더라고요.
텅 빈 내면으로는, 아무것도 공감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잘 들어주는 사람의 숨은 피로

사실, 공감을 잘한다는 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저 듣는 일이 아니에요.


그 언어 너머의 진심을 읽고,
표정 뒤의 감정을 헤아리고,
말보다 중요한 ‘말 사이’를 듣는 일이죠.

그만큼 마음을 깊이 쓰게 돼요.


그러니 공감할수록 감정이 소진되는 건
너무나 당연해요.


나보다 남을 먼저 돌보는 습관

코칭을 받으러 오는 분들 중엔

“공감받고 싶어요.”라는 말을

처음부터 하시는 분도 있어요.


그분들은 대부분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느라
자기감정을 돌보지 못하고 소진된 사람들더군요.

공감을 주는 것만큼,
공감을 받는 시간도 필요한데,

그 시간을 미루다가 결국, 탈진되어 버린 거죠.


회복이 필요하다는 신호

'왜 나는 나보다 남이 먼저일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

말 끊는 걸 미안해 하는 습관

불편한 분위기를 피하고 싶은 마음

그게 반복되면 결국,
자기 감정을 눌러두는 게 습관이 돼요.

그리고, 어느 날 문득 깨닫죠.


“요즘 왜 이렇게 예민하지?”
“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이렇게 불편하지?”
“왜 나한테만 뾰족하게 반응하는 것 같지?”


요즘, 마음이 꼬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이건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회복이 필요하다는 신호'예요.

심리학에서는 이걸 공감 피로(Empathic Fatigue) 혹은 정서적 탈진(Emotional Exhaustion)이라고 불러요. 감정 노동이 많은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감정 에너지 고갈 증상이죠.

타인의 감정을 지나치게 흡수하고

자기감정을 돌보지 못할 때 생기는 일입니다.


이제는 나를 돌봐야 할 때

공감도 사실, 체력이 필요해요.

마음의 체력이 소진된 거라면,

마음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 거죠.

감정 근육이 닳고, 닳아 다 사라지기 전에,

내 감정부터 돌보는 것.

그게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일지도 몰라요.

나를 다정하게 돌보는 법
'감정 회복 미니 루틴 3'

1. 감정 로그 쓰기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순간, 감정은 다루기 쉬워져요.

“내 마음은 지금, 어떤 상태일까?”

"오늘 내 감정의 색은 ______이었다."

이렇게 하루 1줄 감정을 기록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 자기 긍정 대화

내가 나에게 해주는 말이

그 무엇보다 강력한 회복제가 돼요.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뭐였지?”

나에게 물어보고, 직접 해주는 것도 좋아요!

“나는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어.”


3. 감각을 깨우는 작은 리추얼

감정이 복잡할 땐, 감각으로 돌아가야 해요.

몸이 안정되면, 마음도 따라옵니다.

아로마 오일 바르며 깊게 숨 쉬기
커피 한 잔 향 깊게 들이마시기
차가운 물에 손 담그고 잠시 눈 감기

소소한 활동으로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 주세요!


좋은 사람 말고, 나한테 좋은 사람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나한테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주세요!
그래야 소중한 이들에게, 진짜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감정이 너무 지쳐 있을 땐, 코칭을 받아도 좋아요.
지금은, 나를 위한 대화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

https://www.mindcafe.co.kr/pc/counselor?id=1694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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