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쓰는교사 정쌤 Dec 16. 2023

어른의 권위

지난주 업무 관련으로 교감선생님과 이야기를 할 일이 있었다. 업무 진행과 관련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 여쭤보려고 했는데 힘이 되는 말씀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했다. "선생님, 선생님은 전혀 잘못이 없어요. 선생님처럼 그렇게 가르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아주 잘하고 계신 거예요. 그러니 다른 생각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내가 업무를 진행하면서 혹시나 '숙고 없는 근면함'-송길영 작가의 시대예보에서 인용-을 행한 것은 아닌가를 고민하던 찰나에 교감선생님의 말씀이 너무 감사했다. 분명 나는 고민하고 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로 인해 '숙고 없는 근면함'으로 내가 그 일을 했던가 하는 의문을 잠시 가졌던 터였다. 교감선생님의 목소리에 힘이 담겨 있어서 내가 다른 생각을 할 틈을 주지 않으셨다. 그 순간 내가 했던 걱정들이 다 사라졌다. 


그리고 나는 어른의 권위에 대해 생각했다. 옛날처럼 위에서 지시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말한 바를 행동으로 보이는 사람이 어른으로서의 권위가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철학이 있다면 말로 그 철학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으로 그 철학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그게 자신의 권위를 세우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마찬가지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먼저 행동으로 본을 보일 때 교사의 말에 힘이 담길 수 있다. 말과 행동이 다르면 우리는 그를 믿을 수가 없다. 말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더욱 잊지 말아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관계에서 나에 대한 주도권을 내가 가져야 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