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성장을 위한 글쓰기
지난번 생활지도에 대한 나의 답은 내가 더 따뜻하고 더 너그러운 사람이 되기로 한 것이다. 생활지도는 어렵다.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다. (약속을 지키는 다수의 학생들이 피해를 보기에) 생활지도를 꾸준히 하되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교사가 되기로 했다.
대부분의 우리들은 무엇을 할 때 잘하고 싶어 한다. 누군가 나를 믿어주면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렇기에 내 이야기가 잘 전해진다면 분명 잘하고 싶었을 것이다. 잘하고 싶은데 기존에 하던 대로 하던 그 습관이 나왔을 것이다. 그래서 교사의 말이 튕겨져 나간 것처럼 느꼈을 것이리라.
내가 더 따뜻하고 더 너그러운 사람이 되는 것이 나도 살리고 아이들도 살리는 것 같다. 그래도 안 되는 학생은? 그런 경우는 상식적인 선을 넘어선 경우가 많으니 매뉴얼대로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너무 많은 에너지를 그 학생에게 빼앗기지 않아야 그 학생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끔씩 의도적으로 문제를 멀리서 바라봐야 한다. 문제를 너무 가까이에서. 너무 확대해서 보게 될 경우
그 문제에 겁을 먹기도 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지혜와 따뜻함과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한 번 더 기회를 주다 보면 나만의 답을 찾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