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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교사 정쌤 Aug 20. 2024

브랜딩? 나답게 살아가는 과정을 기록하여 공유하는 중

치유와 성장을 위한 글쓰기 

성적이 잘 오르지 않을 때 유명한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 성적이 막 오를 것이라는 환상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선생님의 강의를 들어도 강의를 듣고 스스로 공부하지 않는다면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개인 브랜딩을 위한 강의들이 많이 보인다. 그것을 듣는 게 나에게 도움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그것을 듣는다고 해서 내가 나를 완전히 브랜딩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는 나를 잘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강사가 주는 설문지에 답을 하며 나를 알아나갈 수는 있다. 그럭저럭 내가 보이기 시작하기에 꽤 그럴싸해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그 안으로 더 들어가 봐야 나를 알 수 있는데 이것은 남이 해 줄 수 없는 부분이다.


나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하지 않은 채, 설문지에 몇 가지 대답한 것으로 나를 브랜딩 할 수 없다. 그렇게 브랜딩 해서 잘 되어도 문제일 수도 있다. 나에게 온전히 맞지 않는다면. 나의 은밀한 잠재의식 속에 '더 큰 나'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이는 나'에게 잘 맞고 남들이 보기에도 괜찮고 좋아 보여도 '내 안의 나, 더 큰 나'에게 맞지 않는다면 그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겉보기에 괜찮아 보일 뿐 속에서 진정한 나는 더 안 좋아질 수 있다.


나에게 잘 맞춰진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는 정말 내가 좋아하고 내가 잘하는 것으로 가야 한다. 그러려면 꾸준히 나를 들여다보면서 시도해 봐야 한다.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더 큰 나'에게 끊임없이 물어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물어보고 시도해 보고 또 물어보고 시도해 보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내가 양보할 수 있는 것, 내가 양보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할 수 있다. 무언가를 얻는다면 분명 잃는 것이 있다. 그때 얻는 것과 잃는 것을 구분해서 내가 감당 가능한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브랜딩을 해서 나를 마케팅한다면 내가 드러나도 좋은 것,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남들이 그것으로 뭐라 해도 툭툭 털고 일어나 내 것을 다시 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는 것, 계속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꾸준히 자신의 책을 내는 작가는 이미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무엇을 참을 수 있고 무엇을 참을 수 없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아니면 그 과정 중에서 알게 된 것을 공유하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 과정 중에 알게 된 것을 공유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삶 안에서 실험 중이다. 나답게 살아가는 그 과정을 기록 중에 있다. 거기에 정답은 없다. 우린 모두 다른 사람들이니까. 다만 각자의 삶에 책임을 지고 자신을 사랑하며 가는 것만은 모두에게 들어가는 정답의 일부이다. 그 외의 정답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나는 그 예시 하나를 보여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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