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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교사 정쌤 Aug 19. 2024

실패하고 넘어져도 괜찮아, 엄마가 여기 있을게

치유와 성장을 위한 글쓰기 

미용실 다른 디자이너 선생님과의 대화를 생각해 본다.

"자식을 키우는 일이 너무 쉽지 않아요."

"맞아요. 너무 힘든 일이지요. 그래도 아이들 덕분에 제가 잘 살고 있다 생각해요."

"그건 아는데, 그래도 너무 힘든 건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맞아요. 저도 자녀 덕분에 살지만 힘든 건 너무 힘들지요."


자녀가 중고등학생이 되면 참 많은 고민이 생긴다. 아이가 어릴 때의 고민과는 완전히 다른 고민. 그리고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는 우리와는 또 다른 세상을 살고 있기에 부모 노릇을 잘하고 싶으나 참 어렵다. 디자이너 선생님과는 자녀 키우는 이야기를 했다. 


자녀가 예능 쪽 일을 하고 싶어 해서 보내주기는 하는데 그렇게 잘하는 것 같지 않고 돈은 돈대로 많이 들어서 걱정이라고 했다. 그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았다. 그래도 아이가 원할 때 돈을 내어주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부모로서 해 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돈 아껴서 모아서 아이가 다 컸을 때 준다고 아이가 고마워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정작 그 학원을 다니고 싶었던 때는 10대였는데 그 돈 아껴서 성인이 되어서 주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다.


존 리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주식을 사주라고 한다. 물론 그 말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아이가 당장 하겠다는데, 아이가 다니고 있는데 그것을 끊고 사교육비를 무작정 줄일 수는 없지 않은가. 내가 자녀에게 큰 것은 못해줘도 아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부모로서 해 줄 수 있는 기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자녀를 키우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자녀들을 키우면서 가장 중점으로 두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를 참 많이 생각했다. 자녀에게 길러줘야 할 것은 '건강한 자아상, 경제적 독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한 자아상 안에는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포함된다.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남도 소중하게 대할 수 있다. 건강한 자아상을 가져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할 수 있길 바란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좋은 대학을 가든 못 가든, 무슨 일을 하든 자기 자신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경제적 독립을 할 수 있길 바란다. 


내가 엄마로서 해 줄 수 있는 것은 자녀를 지지해 주는 것이다. 자녀의 성적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자녀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일, 그것뿐이다. 실패하고 넘어져도 다 괜찮다고 엄마는 여기에 있다고 그러니 괜찮으니 더 시도해 보라고 아이를 응원해야겠다. 그런 엄마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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