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성장을 위한 글쓰기
글을 쓰다 보니 파편 같은 글을 쓰는 게 의미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블로그에 날마다 글을 쓰는 게
글쓰기에 크게 의미 있을 것이란 생각을 안 했다.
어쩌면 남들이 그렇게 하는 게 좋다니까
'해보는 건 어때?'하고 참여한 것 같다.
그런데 글을 계속 쓰다 보니 이제야 알게 되었다.
날마다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해 놓는 것은
다양한 도구를 모으는 일이었다.
그림에서 점찍기를 하는 것이었다.
점을 여러 개 찍어놔야 연결했을 때
어떤 모양이든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도구를 모아놔야 무엇을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어떤 형태를 먼저 생각하고 한다면
제일 좋겠지만 무엇이 되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그럴 때도 내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희미하게라도 있다면 그것을
그냥 해 보는 것, 뭐든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다 보면 나를 알게 되고,
나를 알게 되면
나에게 맞는 도구를 더 많이 모으고
나에게 어울리는 점을 더 잘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파편 같은 글이어도 하루하루 성실하게 모아봐야지.
모아진 글 안에서 방향성을 잡고 더 나아가 봐야지.
그 파편 같은 글로 무엇을 만들지는 못해도
그 글에서 출발한 다른 글들이
무엇을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한다.
그러니 하고 싶은 것의
가장 보잘것없는 것부터 천천히, 꾸준히 해보자.
그게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