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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교사 정쌤 Jul 11. 2023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자발성인데...

https://www.yna.co.kr/view/AKR20230510077100530



'교사 87%는 1년간 이직, 사직 고민... 4명 중 1명 정신과 상담'이라는 기사가 눈에 보인다. 교사노동조합연맹에서 스승의 날의 맞아 조합원들에게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라고 한다. 최근 1년 사이 교사 10명 중 8-9명이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했으며 4명 중 1명은 교권 침해와 관련해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신문기사를 보면서 안타깝고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외부적인 것들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교사만 열정을 가지고 가르치면 문제가 해결이 될까? 위와 같은 기사를 만날 때 교사들의 사기는 많이 떨어진다. 간접적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불안해하기도 한다. 그리고 직접 경험한 교사들은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나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교육이란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줌'이라고 표준국어대사전에 기록되어 있다. 학교는 '일정한 목적, 교육과정, 설비, 제도 및 법규에 의하여 계속적으로 학생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이다. 요즘의 학교는 '학생에게 교육을 실시'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그 외의 외부적인 문제들은 교육시스템 안에서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교사 개인으로서 이 문제를 외부의 변화에만 의존한다면 무력감에 번아웃이 오게 될 것이다.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자발성이라고 생각한다. 가르치는 사람뿐만 아니라 학생에게도 중요한 자발성이다. 교사들은 개인적으로 자신이 왜 교사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을 해봐야 한다. 나만의 why를 찾기 위해 나를 표현하는 글쓰기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내 안을 들여다보는 글쓰기를 하다보면 나에게 제일 많은 질문을 하게 된다.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하다보면 내가 단단해져감을 느낀다. 


남들의 권위에 의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내려놓을 수는 없지 않는가. 분명 갈수록 학교 현장은 어려워질 것이다. 그럴 때, 내가 왜 하고 싶은지 목적이 없다면 힘든 그 순간을 넘기기가 힘들 것이다. 지금부터 천천히 기록하며 나를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나만의 why가 있는 동안은 교단에 설 것이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도 진심이 통하는 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내 안에 두려움이 자라지 않도록 나를 돌아보는 글쓰기를 꾸준히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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