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성이 많고 생각이 많은 당신께 블로그를 권합니다

블로그를 권합니다

by 쓰는교사 정쌤

*브런치스토리에 블로그를 권하다니, 브런치스토리에 글 잘못 올린 거 아닌가요? 아닙니다. 저는 블로그를 시작한 덕분에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었으니까요.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올리면 블로그에 올려서 함께 읽어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블로그를 권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로그 하시면서 브런치스토리 작가를 도전해 보세요. 글을 쓰며 도전하는 게 더 쉬우니까요. 그래서 연재합니다. 조심성이 많고 생각이 많은 당신께, 블로그를 권합니다.




조심성이 많고 생각이 많으셔서 돌다리도 10번, 20번 두드리고 건너시는 편인가요? 블로그를 해 봐야지 하면서도 자신의 생각들에 갇혀서 실천하지 못하고 계신가요? 실천하시더라도 자꾸 블태기(블로그 권태기)에 빠지시는지요? 그런 분들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를 권하는 글을 쓰고자 합니다.


조심성이 많고 생각이 많은 당신께 블로그를 권합니다.



'블로그를 해 봐야지' 하고 의지를 가졌다가도 이내 조심성이 많은 성격 탓에 '굳이'라는 말로 스스로 의지를 잠재웠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 글들을 보면서 자기 계발 정보를 얻고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 글들을 보면서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그 글들을 읽고 관심을 가졌습니다.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소비하는 삶을 살다가 어느 순간 저도 기록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일기를 쓰는 것과 다르게 온라인에 공개된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이 제일 부담스러웠습니다. 그 이유는 저 스스로 자기 검열이 심하고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서, 그리고 블로그 쓰는 것이 내 삶에 어떤 의미가 있겠어하는 생각들이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글을 쓰며 떨리는 마음으로 그 첫 마음을 기록했습니다. '블로그를 하자'하는 작은 불씨를 꺼트리지 않기 위해 바로 실행에 옮긴 것이죠. 시간을 끌면 꺼질 것을 알았기예요. 첫 글을 아래처럼 시작했어요.


뭘 체계적으로 하려고 하면
너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더 많은 계획에
내가 해야 할 일, 1이
어느 순간 50이 되고 99가 되어
그 크기에 지레 겁이 나서
1을 못하게 되고 만다.

그냥 하기
무조건 하기
너무 어렵게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자

지금 해야 할 일이 1이면 1만 하자.
살을 붙여 더 잘하려고 애쓰지 말자.
1을 하는 게 우선이다.

오늘 해야 할 일을
그냥 하는 것.
그래서 시작한다.
블로그 글쓰기.
그냥 해본다.
무조건 해본다.

-2021.04.15.-



그렇게 2년이 지났습니다. 블로그를 2년 동안 하면서 저처럼 조심성이 많고 생각이 많은 사람들에게 블로그를 추천하고 싶어 졌어요. 여전히 조심성이 많고 생각도 많습니다. 사람이 쉽게 바뀌지 않아요. 하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바뀌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1년 전 글이 올라올 때 가끔 놀랍니다. '이런 글을 썼단 말이야?' 하는 순간이 있는 거죠. 그 순간의 번뜩이고 한참을 고민하며 골똘히 생각하고 쓴 글이 좋더라고요. '나 이런 생각도 하는 사람이구나' 싶은 게 꽤 괜찮은 순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추천합니다.



조용해도 걱정이 많아도 할 수 있다, 블로그


블로그에 처음 글을 쓰면 공개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잖아요.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안 읽어요. 핫이슈에 관한 글이 아니라면 처음 블로그 하는 사람의 글은 10명 이내의 사람이 본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올렸을 때의 부담을 너무 갖지 마세요. 그럼 '내가 쓴 글을 별로 안 읽는다면 굳이 왜 써서 공개해?' 하는 생각을 하실까요? 그건 공개적인 글쓰기에 대한 맷집을 키우는 거죠.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은 발행하는 그 순간 그 글은 제 글이 아닌 모두의 글이 되는 것이거든요. 소수에게 공개되는 글을 먼저 쓰면서 공개 글쓰기에 대한 마음을 다지는 게 좋습니다. 10명에게 공개되는 글과 100명, 1000명에게 공개된다고 생각하면 글이 더 쓰기 힘들어지거든요. 처음부터 이웃 수가 너무 많게 하기보다는 조금씩 성장하는 게 글을 쓸 때 부담이 덜 합니다.


그냥 시작해 보세요. 괜찮습니다. 사람들은 우리의 글에 크게 관심이 없어요. 그동안 글을 쓰면서 좀 더 내용을 갖추면 됩니다. 그러니 지금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