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의 정체성은?

블로그를 권합니다

by 쓰는교사 정쌤

*브런치스토리에 블로그를 권하다니, 브런치스토리에 글 잘못 올린 거 아닌가요? 아닙니다. 저는 블로그를 시작한 덕분에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었으니까요.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올리면 블로그에 올려서 함께 읽어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블로그를 권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로그 하시면서 브런치스토리 작가를 도전해 보세요. 글을 쓰며 도전하는 게 더 쉬우니까요. 그래서 연재합니다. 조심성이 많고 생각이 많은 당신께, 블로그를 권합니다.





블로그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굳이 블로그 안 해도 내 삶은 그냥 살던 대로 잘 돌아갈 것 같거든요. 그리고 "블로그, 그거 돈이 됩니까?"에 대한 답을 못 하거든요. 물론 다른 분들처럼 애드포스트를 달고 할 수 있다면 '돈이 됩니다'하고 명확히 말씀드리겠지만 저의 경우는 달라서 말씀드립니다. 저의 경우, 애드포스트 승인을 2022년 2월 받아서 광고글을 중간과 끝에 달아서 하루에 몇 백 원씩 오르는 걸 봤어요. '우와, 신기해' '오늘 몇 백 원 벌었어. 한 달이면 치킨 값 나오려나' 뭐 이런 생각들도 해 봤어요. 그런데 그 몇 백 원에 제가 글 쓰는 공간을 겸직신청을 해야 하더라고요. 공무원은 돈이 생기는 것은 겸직신청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1년마다 겸직신청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저의 자유로운 글쓰기를 위해 바로 애드포스트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의 생각을 키우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에 나를 잘 알아야 합니다. 나의 상황과 나의 특성을 잘 알고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순간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블로그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한 이웃님의 블로그 강의를 듣고 제 블로그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이런 생각들을 정리하지 않으면 남들을 따라 무작정 하는 블로그가 되거나, 했다 안 했다 하는 그저 그런 블로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남들의 성장을 보며 내가 2년 동안 무엇을 하고 있나 이런 생각도 들었으니까요.


남과의 비교는 내가 가진 게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게 합니다. 그래서 내 생각이 제대로 서 있지 않으면 무엇이든 휩쓸리기 쉽습니다. 남들 말을 들으면 다 맞는 말 같거든요. 요즘은 블로그에 돈 버는 방법, 블로그 수익화 하는 방법들이 아주 자세히 나와요. 그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로 수익화하며 개인브랜딩을 한다면 얼마나 좋습니까. 다만 그게 맞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 나를 잘 알아야 합니다. 나의 상황과 나의 특성을요.


저도 나중에 제 글이 책이 되고 제가 제 일을 하면서 부캐로서 작가의 일까지 하게 된다면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가봐야 알겠지요. 기필이라는 말은 없으니까요. 그때는 그때대로 제 블로그의 정체성을 생각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과 비교하는 것은 더욱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블로그를 통해서 이루고 싶은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지요. 날마다 인증미션을 실천해서 꾸준함을 보여줄 것인지, 좋은 정보들을 모아서 제공할 것인지, 인테리어 같은 것을 좋아해서 그것들을 계속 포스팅할지 생각해 보세요. 개인브랜딩을 위한 것인지, 수익화를 위한 것인지, 나만의 기록을 쌓으며 천천히 개인브랜딩으로 갈 것인지... 정답은 없지만 나에게 맞는 방법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에게 맞는 블로그 옷을 찾아 입어보세요.


우선은 수익이 나지 않는 일을 꾸준히 하고 거기에서 블로그 속에 콘텐츠가 알차다면 사람들이 조금씩 알아봐 주지 않을까요? 그때 협찬을 받아 광고를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처음부터 바로 협찬이 이루어진다면 수익이 처음부터 생겨서 좋겠지만 오래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내가 수익을 쫓아가는 글이잖아요. 내 정보가 좋아서 누군가가 나를 찾게 해야 하는데 그저 내 수익을 위한 글만 쓴다면 그 글을 누가 봐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 내 글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 이런 생각들을 해 봅니다. 저는 제 생각을 더 다지고 더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제 직업적 성장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다른 글들보다 책을 읽고 글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기에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제 나름의 실험들을 해 보고 있습니다. 당장 돈은 되지 않습니다. 나를 성장시키고 나를 단단하게 가꿔나가는 데는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덜 흔들릴 것 같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알아가고 있으니까요. 제가 하는 과정들이 분명 저와 비슷한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힘이 저를 꾸준히 글 쓰게 합니다.


사춘기의 아이처럼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내 블로그는 어떤 블로그인가? 내 블로그는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중간중간 질문하며 미션과 비전에 맞게 블로그를 운영해 갑니다. 블로그만 똑 떼어내고 살아가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삶은 총체적이기에 블로그만 따로 운영하는 부캐로서의 내가 오로지 영혼 없이 블로그의 수익화를 위해 일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의 수익화를 하더라도 내가 재밌는 일을 해야 꾸준히 하고, 더 열심히 하고 수익화도 자동으로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이런 생각들을 많이 도와준 책은 고명환 작가의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돈이 벌리는 일들은 많겠지만 결국 나를 성공하게 하고 살게 해 주는 것은 나에게 맞는 일, '암컷 나방'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제가 아무리 용을 쓰고 블로그로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해도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저는 저더라고요. 저의 글은 저를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했어요. 그렇게 인정하고 글을 쓰니 이웃님들이 궁금한 점을 물어봐요. 저는 댓글로 알려주는 게 너무 좋습니다. 제 업이니까요. 저만의 '암컷 나방'을 찾는 게 우선이라는 것, 이 책 덕분입니다. '암컷 나방'이 궁금하시다면 클릭해 주세요. ^^


조심성이 많고 생각이 많은 저 같은 사람도 블로그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멈추고 싶을 때 잠시 쉬고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블로그의 매력을 조금은 맛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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