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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교사 정쌤 Nov 04. 2023

나 하나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냐고 하는 당신에게...


모든 재능은 '자기다움'에서 시작된다.

성장, 성취, 성공은 많은 사람이 지향하는 가치 중 하나다. 성공이 결과와 관련된 거라면 성장은 과정과 관련되어 잇다. 성취는 성공과 성장 사이에 놓여 있다. 자잘한 성공과 성장이 모여 성취라는 결실을 맺도록 도와준다.

이 세 가지를 갖기 위해서는 자신의 잠재된 능력, 즉 재능에 대해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재능이라고 하니 작가, 의사, 예술가 같은 직업만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일을 대하는 애티튜드'도 재능이다. 일을 대하는 태도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으키는 재능'이다. 다른 하나는 누군가 시작한 일을 잘 '유지하는 재능'이다.

많은 사람이 유지하는 재능을 일으키는 재능보다 과소평가한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인연도 맺는 것보다 유지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듯, 성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힘겨운 시간을 견디는 인내심이 중요하다. 인내심은 유지하는 재능을 가진 사람들의 특기이자 성공으로 가는 열쇠다.

일으키는 재능은 일이 시작되는 '처음'에만 필요하고, 유지하는 재능은 매 순간 필요하다. 일으키는 재능만 가졌다면 결코 결실을 맺을 수 없다. 본인이 일으키는 재능이든 유지하는 재능이든 어느 한쪽만 갖고 있다면 반대쪽 재능을 가진 사람을 파트너로 둬서 조화를 이뤄나가야 한다.

"매일 시키는 일이나 하고...... 내가 회사의 부속품처럼 느껴져요."

나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유지하는 재능이 뛰어나 남들이 하기 힘든 일도 잘 마무리한다"라고 생각을 바꾸라고 조언한다. 

... '누가 빨리 가느냐?'보다 '누가 더 오래 견디느냐?'가 인생의 승패를 결정한다. 나는 개업한 병원도 접고 서른다섯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병원이 안정될 즈음 결정한 유학이었다....

... 세상의 속도에 휘둘리지 말고,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말자. 그저 내가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자. 다른 사람보다 1~2년 늦게 시작한다고 뒤처지거나 따라갈 수 없는 시대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상황을 생각지 않고 정해진 룰과 법칙을 따라가려는 조급함이 스스로를 뒤처지게 만들 뿐이다.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유은정 지음, 21세기 북스



무력감으로 힘든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글이어서 옮겨봤다. 나 하나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냐고 하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글이다. 


나 하나 한다고 안 달라질 수도 있다. 

그래도 그 일을 대하는 나의 마음은 더 굳건해진다. 

그 일을 대하는 나의 마음은 더욱 진심이 된다.

그 일을 대하는 나는 주인의 마음으로 하기에 언제든지 그 일에서 주인이 된다.

그저 하다 가는 일이 아니라 제대로 하고 마무리 짓고 가는 주인의 삶을 살게 된다.


그렇기에 나 하나 한다고 달라지는 건 나의 삶이다.

내가 온전히 책임지는 나의 삶이다.


집회는 나가지만 무턱대고 집회에 나가자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개인마다 상황이 다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냥 조용히 나의 몫을 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먼저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같이 가자고 했을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집회에 나가는 날은 기뻤고 그것으로 감사했다. 혼자 한 번 가봤는데 그것도 괜찮았다. 묵묵히 내 일을 하고 간다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친한 언니에게서 카톡이 왔다.

"혹시 집회 참석했었니? 낼 가볼까 해서"

나는 언니의 카톡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런 마음을 갖고 있기에 나는 여전히 좋은 동료들과 일을 하고 싶다. 내 주변엔 너무나 좋은 교사들이 많기에 배울 것이 여전히 많다. 내일은 블로그 밴드 선생님들과의 벙개가 있고 그 후에 언니와 만나서 집회 참석하기로 했다.


나 하나 한다고 달라지는 게 없는 게 아니라는 것을 오늘 또 이렇게 알게 되었다. 이미 내가 하고 있어서 힘을 실어줄 수 있어서 좋았다. 언니의 카톡에 오후 시간이 설렜다. 내일 만날 사람들 덕분에 내일이 기다려진다. 설렌다. 2년을 함께 했던 블로그 샘들과의 집회 전 벙개. 그 무엇보다 집회 전에 서로 얼굴을 본다는 게 너무나 좋다. 감사하다.


잘 가르치고 싶은 마음으로 거리에 나오는 교사들의 마음을 나는 안다. 학생들도 안전한 교실에서 배우고 싶다. 몇몇에 의해 교실이 무너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2023.08.11.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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