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9일 월요일 날씨: 이 추위가 끝나면 봄이 오겠지
오늘은 밤잠을 10시간 30분이나 자고 일어났다. 이렇게 많이 자면서 살아도 될까? 된다. 이렇게 많이 자면서 살아도 잘 살 수 있을까? 그건 모르겠다.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자버렸다. 나를 깨우기도 싫었다.
몇 년 전의 나는 갓생을 외쳤다. 하루에 4~5시간 정도만 자면서 커피를 3잔씩 마셨다. 그때는 왜 그랬을까. 나만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에 조급했다. 빨리 치고 나가야 한다는 각오뿐이었다. 그러나 ‘빨리’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는 수면시간을 줄일 마음이 없다. 요즘의 문제는, 다른 무엇을 잘할 생각도 없다는 거다. 왜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이렇게 살련다. 어쩌면 방황일 수도 있고, 어쩌면 나를 더 잘 살게 하려는 반항일 수도 있겠다. 퇴보나 게으름이 아니라 선순환의 시작이었으면 좋겠다. 잠을 푹 자면 컨디션이 좋아지고, 컨디션이 좋아지면 더 좋은 생각을 할 수 있고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커피로 내일의 체력을 당겨쓰는 대신 잠으로 오늘 충전된 에너지만 잘 소진해 보자.
<대차게해봄>
방황 또는 반항